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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K팝 공연장’ 서울아레나에 360억 추가 출자

서울 창동에 들어설 2만8000명 규모 공연장
SM 인수·공연장 출자…엔터사업 집중

카카오와 서울시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 조감도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대표 출자자로 참여해 조성 중인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에 36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최근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30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서울아레나에 36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일자는 오는 5월 10일로,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720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출자로 카카오의 서울아레나 총 출자 금액은 440억원으로 늘었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와 서울시가 조성 중인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지난해 4월 시공 계획이 공개됐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오는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탠딩 공연 시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1만8268석 규모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서울아레나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한다. 이 법인 자기자본의 약 97%를 카카오가 댈 예정이다. 

연간 18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시설에서 카카오는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과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마련한다는 포부다. 또 콘텐츠 산업 발전과 대중음악 시장의 세계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SM 인수를 마무리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비에이치(BH)엔터테인먼트·숲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등을 보유 중인데, 최근 SM 인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몸값은 최대 20조원으로, 직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진행된 서울아레나 협약식에서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콘텐츠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비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지역사회 상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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