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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 성공...리츠 자산 강해지나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 통해 총 7284억원 투자
권역별 포트폴리오 다양화, 우량 물건 매입 성공
삼성 FN리츠 자산으로 향후 설정 가능성 ↑

판교 알파돔타워 전경. [사진 삼성생명]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에 성공했다. 해당 건물이 향후 삼성그룹 최초의 공모 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 자산으로 설정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총 7284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협업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7200억원대 규모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돔타워 매입은 최근 1년간 판교 및 서울 핵심권역 내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알파돔타워가 위치한 알파돔시티는 200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6개사의 투자로 조성된 판교권역 내 대규모 복합단지다. 알파돔시티와 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 제3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있는 판교권역은 서울 3대 권역에 이은 신성장 업무 권역으로 꼽힌다.

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는 “판교 쪽은 포트폴리오가 없었는데 이번 매입으로 권역별로 포트폴리오 다양화했다”며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도 성공적으로 우량 물건 매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판교 알파돔타워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지난 2월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풀에쿼티를 바탕으로 3.3㎡당 260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알파돔타워를 인수 해, 향후 삼성 FN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으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SRA자산운용)가 직접 참여하는 삼성그룹 최초 공모 상장 리츠다.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영한다.

삼성FN리츠는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대치타워와 서울 중구 소재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성FN리츠는 1·4·7·10월 분기배당으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는 “알파돔 타워를 지금 매입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삼성FN리츠 자산으로 편입시킬 가능성은 있다”며 “먼저 나온 후보지인 잠실빌딩, 삼성생명 서초타워를 리츠 자산으로 우선 편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물 가격이 유지된 상태에서 배당수익은 연 6~7% 정도 임대수익에서 나올 수 있다”며 “시장이 좋아지고 건물가격 몇 십 퍼센트(%) 뛰면 리츠 가격도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돔타워는 2018년 3월 준공된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랜드마크급 오피스 자산이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및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위치한 판교 중심상업지역에서도 판교역과 직접 연결돼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요 임차인이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과 97% 수준의 높은 임대율을 토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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