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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폭로’ 표예림 “부모님 모욕에 극단적 선택 시도”

“응급실에서 24시간 처치 받고 퇴원”
‘가해자동창생’ 영상에 대해 법적 대응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학창시절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표예림 씨가 2차 가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2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 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35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미용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표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어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조대가 현장에서 응급처치하고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며, 표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방송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로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고, 가해자들은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 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답장을 보냈다.

이후 한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들이라며 실명과 졸업사진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은 최근 일하던 프랜차이즈 미용실과 계약이 해지됐다. 또 2명은 표 씨에게 영상 삭제와 사과문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표 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께 걱정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가해자 측 입장을 대변하는 ‘표예림가해자동창생’ 유튜브 채널에 부모를 모욕하는 영상이 올라왔다면서 “영상물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으며,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임을 잘 알지만,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팔로워님의 112 신고로 인해 구급차에 이송 이후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처치 후 2일의 경과 관찰 추가 검사가 필요하나, 저 역시 책임져야 할 사업장이 있고 인터뷰가 있고, 모교 방문 스케줄 등의 이유와 불면증으로 인해 자의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그리고 모레 오전 각각 집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해서 기존 인터뷰 방송 스케줄과 예약 고객님을 제외한 모든 유튜브 활동을 쉬겠다”며 “유튜브는 쉬는 것이 제게도 이롭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청원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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