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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바뀐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3000억 펀딩 순항할까

3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시동…LP 확보 중
손태장 회장 인수로 ‘매각 이슈’ 딛고 자금 조달

[제공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주인이 바뀐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가 올해 3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각설에 시달리면서 펀드레이징에 차질을 빚었지만 지배구조가 변경되고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다시 자금조달에 나섰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트프뱅크벤처스는 3000억 규모를 목표로 펀드 결성을 위해 기관투자가(LP)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펀드레이징 초기 단계로 아직 출자자나 투자 계획 등이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당초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모회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매각 작업으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지속적으로 매각설을 부인해오던 회사는 올해 4월 글로벌 투자사 미슬토(Mistletoe)를 이끄는 손태장 회장의 신설법인 디에이지오브에 인수됐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6월 잔금 납입을 완료해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결정되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다시 펀드 결성 작업에 나섰다. 당초 올해 목표치였던 5000억원은 초기 투자와 글로벌 투자, 투자처가 생기면 일회성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포괄한 규모다. 이 중 프로젝트 펀드를 위해 결성하려고 했던 금액을 제외하면 올해 예정된 펀드 규모와 비슷하다. 

이번 펀드레이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매각 이슈로 펀드 규모를 크게 줄인 작년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행보로 관심이 주목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회사의 매각 여부를 둘러싼 잡음으로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 펀드 결성 작업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자금을 출자하는 LP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가 달라지면서 회사의 투자 영역이나 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첫 신규 투자처로 필리핀 스타트업 ‘스프라우트 솔루션즈’(Sprout Solutions)를 선택했다. 조만간 모회사가 될 미슬토는 싱가포르 법인으로, 추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방향은 인수가 마무리 지어진 이후 드러날 것 같다”며 “추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신규 펀드 조성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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