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메디트 인수에 2.4조 베팅…자본시장 '큰 손 본능'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최우수 바이아웃
금리 인상에 얼어붙은 분위기에도
잇따른 거액 베팅…투자 능력 발휘
메디트 2.4조 베팅…해외투자 속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성훈 기자] 국내를 넘어 동북아 최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우뚝 선 MBK파트너스(MBK)가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최우수 바이아웃’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K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여파로 얼어붙은 M&A(인수합병) 시장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이른바 ‘큰 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MBK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으로 이뤄진 기관투자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5.9%(2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우수 바이아웃’을 수상했다. 지난해 연말 2조4500억원에 메디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남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국내 PEF 운용사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는 평가다. 설문 조사 이후 진행된 자문단·심사위원회에서도 MBK의 인수 전략과 규모에 있어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MBK는 지난해 소비재와 내수기업에 초점을 두고 유례없는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메디트 바이아웃은 실사부터 최종 자금 납입까지 딜 메이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빠른 판단과 의사실행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디트 인수 사례는 창업자와 PEF 운용사간 조화와 시너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초에도 UCK파트너스와 2조2000억원 넘는 자금을 들여 공개 매수 형태로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인수한 넥스플렉스(5300억원)와 지난해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 인수를 잇따라 성사시키기도 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SS) 부분에선 메가존클라우드에 2500억원을 베팅하기도 했다. 투자금액만 40억 달러(5조3000억원)로 지난해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2005년 MBK파트너스 설립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K의 투자 러시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중국에서 최대 렌터카 기업 선저우주처(CAR Inc), 2위 렌터카 기업 이하이(eHi), 테마파크 관련 기업 하이허난, 일본에선 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 쓰쿠이와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매트 등에 투자하는 등 광범위한 투자를 펼쳤다.
MBK의 투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릴레이 인상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투자기 때문이다. 모두가 투자를 꺼릴 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한 것이다. MBK가 국내 자본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큰 손 본능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 기관투자가는 “MBK는 과거나 지금이나 활발한 투자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주도해온 운용사”라며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는 PE가 창업자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 기업을 포함해서 다른 투자사들도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잘하라’는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K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여파로 얼어붙은 M&A(인수합병) 시장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이른바 ‘큰 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MBK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으로 이뤄진 기관투자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5.9%(2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우수 바이아웃’을 수상했다. 지난해 연말 2조4500억원에 메디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남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국내 PEF 운용사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는 평가다. 설문 조사 이후 진행된 자문단·심사위원회에서도 MBK의 인수 전략과 규모에 있어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MBK는 지난해 소비재와 내수기업에 초점을 두고 유례없는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메디트 바이아웃은 실사부터 최종 자금 납입까지 딜 메이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빠른 판단과 의사실행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디트 인수 사례는 창업자와 PEF 운용사간 조화와 시너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초에도 UCK파트너스와 2조2000억원 넘는 자금을 들여 공개 매수 형태로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인수한 넥스플렉스(5300억원)와 지난해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 인수를 잇따라 성사시키기도 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SS) 부분에선 메가존클라우드에 2500억원을 베팅하기도 했다. 투자금액만 40억 달러(5조3000억원)로 지난해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2005년 MBK파트너스 설립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K의 투자 러시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중국에서 최대 렌터카 기업 선저우주처(CAR Inc), 2위 렌터카 기업 이하이(eHi), 테마파크 관련 기업 하이허난, 일본에선 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 쓰쿠이와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매트 등에 투자하는 등 광범위한 투자를 펼쳤다.
MBK의 투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릴레이 인상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투자기 때문이다. 모두가 투자를 꺼릴 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한 것이다. MBK가 국내 자본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큰 손 본능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 기관투자가는 “MBK는 과거나 지금이나 활발한 투자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주도해온 운용사”라며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는 PE가 창업자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 기업을 포함해서 다른 투자사들도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잘하라’는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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