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찍은 하림지주에 증권사가 ‘매수’ 의견 낸 이유는? [이코노 株인공]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8가지 종목 중 하나
1만6310원이던 하림지주 44% 이상 빠져
목표주가 1만4000원→1만5000원 상향
“양재IC 개발 기대감·배당금 늘어나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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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하림지주에 증권사 매수 의견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재 IC 개발 기대감이 주효했다. 하림지주 주가는 지난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또 하락하는 등 주가 그래프는 출렁였지만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일) 코스피는 전주(2501.53)보다 0.59포인트(0.02%) 하락한 2500.94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27억원, 개인은 21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038억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5월 8~12일) 코스피는 2420~25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가장 주목받은 주목은 하림지주다. 하한가를 기록하고 주가 하락폭이 IBK투자증권에서 ‘매수’ 의견을 냈다. 하림지주는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1만6310원에서 4일 9040원까지 44.57% 하락했다.
하림지주는 앞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 종목 중 하나다. 이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증권 창구를 통해 CFD(차액결제거래) 매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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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빠지고 있음에도 증권사에서 하림지주 ‘매수’ 의견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IBK투자증권에서 하림지주 ‘매수’ 의견을 낸 건 양재 IC 개발 호재, 비상장 자회사 가치 현실화 등의 기대감이 있어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속이 문제지 본질은 아니다’ 보고서에서 하림지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림그룹은 팜스코, NS홈쇼핑, 팬오션 등을 주요 계열사로 뒀다. 축산, 사료, 해운, 유통 판매, 식품 제조업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특히 부동산 개발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림그룹은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위치는 양재 IC 근처로, 서울시가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양재 나들목(IC) 주변 약 300만㎡ 개발을 의미하는 ‘양재 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하면서 개발 기대감을 높였다. 용적률 800%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양재동 부지 개발은 물류 기반 식품 사업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림지주 5대 계열사(하림, 선진, 팜스코, 팬오션, NS쇼핑)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동산 개발 등 자금이 필요하지만 계열사 배당금으로 감당할 수 있어서다. 2021년 225억원이던 하람지주 5대 계열사 배당금은 2022년 39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람지주가 추정한 올해 배당금은 719억원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그래프만 달라졌을 뿐 기업의 내용과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양재IC 일대가 규제에서 벗어나 개발이 가시화된다면 사업성이 기대되고 팬오션 배당 재개로 지주가 계열사에서 얻는 배당금도 2021년 6.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점은 주의해야 한다. 김 연구원도 “올해 1월 보고서를 냈을 때에도 가치 대비 저평가였기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투자 심리 위축과 과도한 변동성 후유증 등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필요성이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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