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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서울유가 낫다”…서울시, 슬로건 디자인 다시 뽑는다

‘서울, 마이 소울’ 신규 슬로건 디자인
용역 맡긴 4개 디자인, 시민 불만 이어져
6월 20일까지 시민 공모제로 다시 받기로

서울시가 지난 10일 공개한 서울시 슬로건 4개 디자인. 용역을 맡긴 업체를 통해 지난해 말 제작했지만, 디자인을 둘러싼 시민의 불만이 이어지자 시민 공모제로 디자인을 다시 선정키로 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시가 새 브랜드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디자인 시안을 결국 다시 선정한다. 앞서 공개된 4개 시안을 두고 시민 불만이 폭증하자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로 디자인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시 슬로건 디자인 공모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기한 내 공모전 홈페이지에 디자인 파일과 500자 이내 설명을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 제작에 대한 다양한 시민 요구에 부응해 시민이 직접 제안한 디자인도 접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슬로건 디자인 4개를 공개하고 시민 투표로 최종 시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시안은 지난해 말 선정된 디자인 업체에 용역을 맡겨 제작한 것으로, 시가 이를 다듬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계약 금액은 총 2134만원이다. 시는 계약 체결 5개월만인 이달 10일 선호도 투표를 한다며 4개 디자인을 공개했다. 

하지만 디자인 공개 이후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서울, 마이 소울’이라는 슬로건 자체 보다는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서울시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지난 10일 올라온 글에서 시민 A씨는 “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은 도대체 누구 안목으로 선택한 건가. 너무 별로”라며 “여기저기 올라온 글과 댓글을 보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현직 디자이너라고 밝힌 또 다른 시민 B씨도 “세금으로 만들어진 로고가 이 정도냐”라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이 2023년도인데 로고 스타일은 20년 전 스타일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 C씨 역시 “차라리 ‘아이 서울 유(I Seoul U)’가 낫다”며 “옛날 폴더폰 광고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가 새로 접수받는 응모작은 본인의 창작물이어야 하지만 기존 4개 디자인을 수정·보완해도 된다. 접수된 작품은 디자인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별도 심사위원회가 심사한다. 서울의 정체성 반영·독창성·명료성·확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10개 작품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원·최우수상 300만원·우수상 200만원·장려상 50만원 등 상금과 함께 서울시장 상장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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