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에 떠는 증권사들...메리츠증권 “미수채권 5억원 미만으로 미미”
미수채권 발생시 증권사 부담
교보증권⋅키움증권 CFD 잔액 1⋅2위
증권업계 수천억원대 손실 추정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불똥이 증권사 미수채권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 증권사에선 CFD 신규 가입을 막고 미수채권 금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떠안게 될 CFD 미수채권 관련 금액은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CFD 거래 잔액이 많았던 증권사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CFD는 주식이 없어도 기초자산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CFD 거래를 위해선 일정 부분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최근 SG증권 창구를 통해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반대매매 폭탄이 터지자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CFD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해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최종적으로 부담을 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이 6180억원으로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1485억원), DB금융투자(1400억원), 한국투자증권(1126억원) 등 CFD 거래 잔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CFD 관련 리스크가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이다 보니 증권사에선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는 등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5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그룹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수채권 관련 부담에 선을 그었다. 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고객별로 CFD 한도가 있고, 특정 종목에 대해서도 10∼50% 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CFD 관련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없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었다”며 “미수채권 발생 계좌 수는 두 계좌에 불과하고 미수채권 금액도 5억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CFD 거래를 시작해 온 교보증권도 거래 잔액은 많지만 리스크 관리로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CFD 미수채권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CFD 거래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도 주가 급락 종목 신용융자 리스크 등으로 증권업계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CFD 거래가 가능한 13개 증권사 중 11개 증권사는 CFD 신규 가입 등을 막은 상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떠안게 될 CFD 미수채권 관련 금액은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CFD 거래 잔액이 많았던 증권사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CFD는 주식이 없어도 기초자산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CFD 거래를 위해선 일정 부분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최근 SG증권 창구를 통해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반대매매 폭탄이 터지자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CFD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해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최종적으로 부담을 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이 6180억원으로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1485억원), DB금융투자(1400억원), 한국투자증권(1126억원) 등 CFD 거래 잔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CFD 관련 리스크가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이다 보니 증권사에선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는 등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5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그룹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수채권 관련 부담에 선을 그었다. 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고객별로 CFD 한도가 있고, 특정 종목에 대해서도 10∼50% 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CFD 관련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없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었다”며 “미수채권 발생 계좌 수는 두 계좌에 불과하고 미수채권 금액도 5억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CFD 거래를 시작해 온 교보증권도 거래 잔액은 많지만 리스크 관리로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CFD 미수채권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CFD 거래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도 주가 급락 종목 신용융자 리스크 등으로 증권업계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CFD 거래가 가능한 13개 증권사 중 11개 증권사는 CFD 신규 가입 등을 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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