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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클렌징오일’ 마녀공장 상장 도전…화장품 IPO 다시 부활할까 [공모꾼]

증권신고서 정정…오는 6월 상장 예정
화장품 기업 IPO 부진 딛고 흥행 관심
매출액·영업익 성장…글로벌 진출 경쟁력

성공적인 해외진출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마녀공장이 기업공개(IPO)를 완주해 침체된 국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제공 마녀공장]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기능성화장품 제조업체 마녀공장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성공적인 해외진출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마녀공장이 기업공개(IPO)를 완주해 침체된 국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팬데믹에도 매출 성장세…실적행진에 흥행 기대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상장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금융감독원은 마녀공장 측에 투자위험 요소와 공모자금 활용 계획 등을 보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해 IPO 일정이 연기되는 일이 잦아지며 심사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녀공장은 이에 따라 예정했던 기관투자자와 일반 청약 일정을 연기했다.

마녀공장은 ‘국민 클렌징 오일’로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마녀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화장품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판매량 증가에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친환경·자연주의를 강조하는 클린 뷰티를 컨셉으로 하며 색조 화장품이 아닌 기초 제품 위주의 브랜딩이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을 유지한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녀공장의 매출액 성장도 가시적이다. 마녀공장은 브랜드 리브랜딩과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매출이 크게 뛰었다. 2020년 약 3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626억원으로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한 2022년에는 10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0년 65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2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점 역시 마녀공장의 흥행을 예측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마녀공장은 일본 대형 온라인몰 ‘큐텐’과 ‘라쿠텐’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마녀공장의 글로벌 매출의 75.8%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65개국에 진출해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은 타사 대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마녀공장이 초기 온라인 브랜드 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타 화장품사와 다르게 빠르게 온라인 점유율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마녀공장의 색조시장 진출도 실적 기여에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버드뷰 등 뷰티기업 IPO 회복세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는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뒤를 이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큐브와 널디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최근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고 있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 역시 기업가치 상향에 한몫 하고 있다. 

뷰티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버드뷰는 코스닥 시장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올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마녀공장은 오는 22일~2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5~2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측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상장 일정이 미뤄지며 6월 중 코스닥 입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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