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내부통제 강조 “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
‘책임경영 기반 조성’ 세미나
삼성증권 내부 통제 노하우 공유
단기 성과주의 벗어나 KPI 다양화 필요
“내부통제 위반해도 성과 좋으면 눈감아주지 말아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사고 0%는 불가능해도 동일 사고 발생률은 0% 지향한다” “피해 금액 0원은 불가능해도 사고발생 후 추가 피해는 0원을 목표로 한다”
황은아 삼성증권 준법감시인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 5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책임경영 기반 조성’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거액의 손실 사례가 크게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책임 경영을 위해 자율적인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인 산하 운영리스크 관리 조직 신설하고 시니어 인력의 내부통제조직 전면 배치 등 삼성증권만의 내부 통제 노하우를 공유했다. 시니어 인력은 업무 노하우가 많아 신규업무 추진, 업무 프로세스 변경시 문제점 발견 및 구체적 경험에 기초한 실질적 해결책 제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부통제조직은 “안 된다는 말을 하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듣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대응 및 재발방지대책 총괄업무 신설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초기에는 신고를 꺼리는 조직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소통 등으로 사소하는 것도 신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문화가 정착되면 사고 신고 소요시간이 단축된다”면서 “사고는 새벽은 물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장기성과문화 정착을 위한 성과보수체계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임원보수 성과평가기간(통상 1년)이 해외(통상 3년) 대비 짧아 단기 성과주의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성과주의는 금융산업의 장기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성과 평가기간의 연장과 조정(Malus) 환수(Clawback)제도의 개선을 통해 보수와 장기성과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패널 토론에서는 내부 통제 방안 및 성과 보수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금융사들이 단기적 수익을 가지고 운영하다보니 균형적으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고객, esg 등 다양한 kpi를 반영하고 있어 단기 수익 중심의 성과 보상을 지양하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다양한 자율규제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설광호 한국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은 “거래소와 당국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CEO, 사업부서, 준법감시부 모두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위험성을 수반하는 각종 거래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개별 임원 보수지급액 공시의 제도 취지에는 동의하나, 경영상의 영향력이 없는 일반 임직원의 보수를 공시하는 것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운용을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직함과 누가 보수를 얼마나 받느냐까지 공개되는 것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부통제를 위반하더라도 실적이 좋으면 알게 모르게 눈감아 주는 경우가 있다”면서 “회계법인 감시를 강화하고 내부통제의 금전적 제재 등을 강화해 위반에 따른 기대비용을 높여야 성과 보수 체계도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증권사에서 언제나 내부통제가 실패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그간의 릴레이 세미나에서 업계의 다양한 건의와 전문가의 제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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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아 삼성증권 준법감시인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 5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책임경영 기반 조성’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거액의 손실 사례가 크게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책임 경영을 위해 자율적인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인 산하 운영리스크 관리 조직 신설하고 시니어 인력의 내부통제조직 전면 배치 등 삼성증권만의 내부 통제 노하우를 공유했다. 시니어 인력은 업무 노하우가 많아 신규업무 추진, 업무 프로세스 변경시 문제점 발견 및 구체적 경험에 기초한 실질적 해결책 제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부통제조직은 “안 된다는 말을 하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듣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대응 및 재발방지대책 총괄업무 신설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초기에는 신고를 꺼리는 조직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소통 등으로 사소하는 것도 신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문화가 정착되면 사고 신고 소요시간이 단축된다”면서 “사고는 새벽은 물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장기성과문화 정착을 위한 성과보수체계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임원보수 성과평가기간(통상 1년)이 해외(통상 3년) 대비 짧아 단기 성과주의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성과주의는 금융산업의 장기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성과 평가기간의 연장과 조정(Malus) 환수(Clawback)제도의 개선을 통해 보수와 장기성과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패널 토론에서는 내부 통제 방안 및 성과 보수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금융사들이 단기적 수익을 가지고 운영하다보니 균형적으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고객, esg 등 다양한 kpi를 반영하고 있어 단기 수익 중심의 성과 보상을 지양하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다양한 자율규제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설광호 한국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은 “거래소와 당국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CEO, 사업부서, 준법감시부 모두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위험성을 수반하는 각종 거래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개별 임원 보수지급액 공시의 제도 취지에는 동의하나, 경영상의 영향력이 없는 일반 임직원의 보수를 공시하는 것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운용을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직함과 누가 보수를 얼마나 받느냐까지 공개되는 것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부통제를 위반하더라도 실적이 좋으면 알게 모르게 눈감아 주는 경우가 있다”면서 “회계법인 감시를 강화하고 내부통제의 금전적 제재 등을 강화해 위반에 따른 기대비용을 높여야 성과 보수 체계도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증권사에서 언제나 내부통제가 실패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그간의 릴레이 세미나에서 업계의 다양한 건의와 전문가의 제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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