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서울 강북 교통 허브(hub)로 거듭나고 있는 청량리에 대단지 고층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며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양은 지난 3일부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 조성된 해당 단지는 지하 8층~지상 59층으로 초고층 높이를 자랑하며 총 4개동 1152가구 규모를 자랑한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청량리역과 가까워 역 주변에 속속 지어지고 있는 초고층 단지와 함께 일대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청량리 6·7·8구역과 제기4·6구역, 미주아파트, 전농9·12구역 등이 재건축 또는 재개발을 추진 중이고 전농·답십리뉴타운도 주변에 있다. 

특히 청량리역은 기존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노선뿐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C노선 정차까지 계획되면서 역세권 일대 개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청량리 외에 GTX 두 개 노선이 정차하는 역은 서울 내에 서울역과 삼성역 두 곳 뿐이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특화설계를 통해 마천루 숲이 될 청량리역 인근에서도 돋보이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위빙패턴’과 돌출형 발코니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외관은 지난 2018년 서울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저층에 조성된 상업시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에도 기존 외벽에 디자인용 외벽 조형을 더하는 ‘더블 스킨’ 콘셉트를 적용했고, 상가 인테리어에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카미유 왈랄라’가 디자인한 패턴을 가미했다. 

단지 내엔 입주민 전용 스마트홈 시스템 ‘수자인라이프’가 적용됐다. 해당 어플을 이용해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시설 예약, 엘리베이터 호출부터 방문차량 등록까지 다양한 공동시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이용해 조명과 일부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 

한양 관계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 서울 강북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국에 약 20만호를 공급하며 쌓아온 한양의 기술력을 총 집약했다”면서 “웅장한 외관뿐 아니라 세부적인 내장까지 고급화 단지임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쓴 만큼 입주민들도 거주하며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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