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마석도 바람막이’, ‘초롱이 구찌 패션’ 뭐길래…리셀가 2배 뛰었다
LF 리복, 영화 개봉 전 ‘마석도 바람막이’ 상품화
바람막이 13만9000원, 티셔츠 4만9000원
개봉 전 완판…크림서 30만원에 웃돈 거래
초롱이 조폭룩도 화제…“한국영화 아이템 현실화 처음”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가 관객 수 800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주연인 마석도 형사(배우 마동석)가 입고 나온 옷이 영화 개봉도 전에 품절됐다. 마석도 형사가 영화 속에서 교복처럼 입고 나오는 ‘바람막이’가 그 주인공으로, 출시됐었는지도 모르게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단 후문이다.
영화 개봉 전 ‘리복 마석도 바람막이’ 완판…크림서 정가 2배 가격에 팔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리복은 극 중 마석도 형사가 착용하고 나온 바람막이를 그대로 구현해 가슴팍과 등판에 ‘Reebok’ 마크까지 달아 13만9000원에 판매했다. 지난달 15일 무신사에서 해당 제품을 선발매해 일주일 만에 품절됐고, 24일엔 리복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발매해 무려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바람막이뿐 아니라 범죄도시3 티셔츠 5종도 4만9000원에 함께 출시했다. 현재 티셔츠 5종 중 범죄도시3 엔딩 크레딧을 테마로 한 반팔티 종류가 품절인 상태고, 나머지 4종류는 판매되고 있다.
리복이 출시한 바람막이는 ‘마석도 바람막이’로 불리며 리셀 시장에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영화의 인기가 더해질수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가보다 두 배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기준 한정판 리셀 거래 플랫폼 ‘KREAM(크림)’에서 ‘리복 범죄도시3 윈드브레이커 화이트’ 제품은 최근 26만원에 거래됐다. 즉시 구매가와 판매가는 각각 32만9000원, 3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BTS 슈가도 착용해 인기 껑충…“추가 제작 계획은 없어”

리복 측도 마석도 바람막이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리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LF의 한 관계자는 “저희도 기대 이상의 성원에 놀랐다”며 “리복이 그동안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와도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었는데, 이번에 범죄도시3의 흥행과 딱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가 한국 영화 속 제품을 현실화해 상품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F 관계자는 “2016년에 질스튜어트가 ‘로그 원: 스타워즈 시리즈’를 개봉 기념해 한정판 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한 적은 있어도 한국 영화는 리복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석도 형사뿐 아니라 극 중에서 감초 캐릭터로 등장한 조직폭력배 ‘초롱이(고규필 배우)’의 올 구찌 패션도 화제다. 초롱이는 영화 속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제품을 자주 착용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문신 돼지’ 밈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영화 개봉 이후 마석도 바람막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며 소비자들의 추가 제작 요청이 쏟아지고 있지만 LF측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LF 관계자는 “한정 수량 제품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추가 제작 계획은 전혀 없고, 향후 범죄도시 시리즈 개봉에 맞춰 추가 협업 작업을 할 계획도 지금으로선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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