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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콜라’ 자주 마셨는데 어쩌나…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예정

WHO,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 예정
설탕보다 200배 단맛…제로 음료, 사탕, 막걸리 등에 사용
“문제되려면 한 번에 10~30개 마셔야”, 음료업계 긴장

‘펩시 제로 슈거’에도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롯데칠성음료]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탄산음료 등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식음료업체들이 분주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스파탐은 ‘제로 음료’뿐 아니라 사탕이나 막걸리까지 널리 쓰이는 인공감미료다.

29일(현지시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1965년 발견됐으나 최근 설탕의 대안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이 허용된 일일 한도 내에서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해왔다. 하지만 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지정하면 JECFA의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와 주류 제품 중 ‘펩시 제로 슈거’와 ‘서울장수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등이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무설탕 껌 등에도 사용되고 있지만, 업계에선 “아스파탐이 문제가 되려면 제로 음료를 한 번에 10~30개 마셔야 하는 수준으로 큰 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IARC의 결정에 대해 반발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코카콜라 계열사인 제과업체 ‘마스 리글리’ 등이 회원사로 소속된 국제감미료협회(ISA)의 사무총장 프란시스 헌트-우드는 “IARC는 식품 안전 기관이 아니며 이번 검토는 과학적으로 불신받는 연구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음료협회 전무이사 케이트 로트먼도 “설탕을 불필요하게 더 많이 섭취하도록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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