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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판매·이너뷰티 확장...올리브영, IPO 재추진 나섰나

카테고리 확장하며 외형 확대 나선 올리브영
업계서 올리브영 상장 재추진 가능성 높게 봐

올리브영 매장의 주류판매대에서 고객이 술을 고르고 있다.[사진 CJ올리브영]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국내 헬스앤뷰티(H&B) 기업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최근 주류 판매에 이어 이너뷰티 사업까지 확대를 선언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리브영이 실적 성장세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재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월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고, 지난해 10월 일부 매장에서 와인과 맥주 등 일부 RDT 주류를 판매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서울 강남, 을지로 일대 100여개 매장에 별도의 주류 매대를 설치하고 와인과 위스키, 맥주, 전통주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4월 기준 주류 부문은 매출이 첫 달과 비교해 약 60%가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이너뷰티 제품. [사진 CJ올리브영]

또한 올리브영은 지난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너 뷰티’ 분야를 육성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너뷰티는 내면(inner)과 아름다움(beauty)의 합성어로,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화장품을 바르거나 영양제를 먹는 것에 더해 일상의 모든 것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이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7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25년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에서도 올해 1분기 이너뷰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일상 속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조 식품과 신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연이어 새로운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는 올리브영은 올해 초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통신판매업만을 영위했던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판매자를 자사 온라인몰에 입점시키고 판매중개를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취급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기 위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한 것”이라며 “시점 등 아직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외형 확장 노력에 올리브영의 올 1분기 매출은 8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 매장 [사진 CJ올리브영]

유통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잇단 사업확장에 대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앞두고 본격적인 ‘외형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했으나,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온전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올리브영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올리브영의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올리브영의 확실한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 재추진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리브영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IPO 적기를 판단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IPO 추진 계획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적절한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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