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18만원된 루닛…초기 투자자 팔았는데도 주가 ‘고공행진’
루닛 2대 주주 웰어라이크 60만주 장내매도
향후 초기 투자자 등 차익 실현 가능성 존재
사우디 ‘가상병원’ 프로젝트 참여에 주가 ‘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주가가 치솟으면서 초기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상장 당시보다 주가가 5배 이상 오르면서 추가적인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초기 투자자의 매도에도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루닛 목표 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 기준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7.74%%(1만3000원)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전략 사업인 비전 2030의 핵심 과제 ‘SEHA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국공립 가상병원에 공급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병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루닛이 중동 의료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이뤄진 초기 투자자의 장내 매도는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통상 초기 투자자 또는 대주주의 주가 매도는 고점으로 인식돼 투자 심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 웰어라이크는 루닛 상장 당시 2대 주주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은 홍콩 투자 기업 웰어라이크(Well Alike Limited)가 보유했던 루닛 주식 59만893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매도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웰어라이크의 지분율은 기존 6.45%에서 1.50%로 쪼그라들었다.
웰어라이크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루닛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소 처분 단가는 14만7669원에서 최대 18만2770원이다.
루닛이 상장 이후 빠르게 기업 가치를 불린 만큼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지난해 7월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했으나, 현재 주가는 18만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상장한지 1년이 되지 않아 2조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루닛 주가는 500% 오른 셈이다.
웰어라이크는 루닛의 초기 투자자다. 루닛이 시리즈B를 유치한 2018년 6월부터 투자를 집행해왔다. 같은 해 진행된 시리즈B 플러스(+)와 이듬해 추진한 시리즈C, 이후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웰어라이크가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시리즈B와 시리즈B+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모두 보호예수기간이 끝났고, 투자기간은 4~5년 정도다. 시리즈C 또한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됐다. 프리IPO 물량은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다.
웰어라이크는 시리즈C와 프리IPO 물량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도 해당 물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 관계자는 “웰어라이크는 투자 전략에 따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루닛에 안내문을 보내 이번 매도가 (웰어라이크의) 투자 목적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루닛이 지난해 7월 상장한 이후 3개월 뒤 시리즈B와 B+, C 물량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났어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상장 3개월 당시 루닛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공모가를 밑도는 2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웰어라이크가 루닛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주가 흐름을 지켜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추가적인 지분 처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웰어라이크가 보유한 주식 18만5061주가 남은 데다가 루닛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증권가 “루닛 목표 주가 20만원”
증권가에선 루닛 주가가 연초 대비 455% 이상 급등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대장주로 현재 주가는 고평가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있다”면서도 “최근 일본시장에서 보험급여 가산대상으로 인증받았고, 유럽에서유방암 판독보조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암 진단 영상 판독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의 2027년 예상 매출을 약 799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루닛의 기업 가치는 AI 추가 등재 혹은 루닛인사이트MMG B2G 계약 등에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루닛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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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기 투자자의 매도에도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루닛 목표 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 기준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7.74%%(1만3000원)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전략 사업인 비전 2030의 핵심 과제 ‘SEHA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국공립 가상병원에 공급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병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루닛이 중동 의료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이뤄진 초기 투자자의 장내 매도는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통상 초기 투자자 또는 대주주의 주가 매도는 고점으로 인식돼 투자 심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 웰어라이크는 루닛 상장 당시 2대 주주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은 홍콩 투자 기업 웰어라이크(Well Alike Limited)가 보유했던 루닛 주식 59만893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매도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웰어라이크의 지분율은 기존 6.45%에서 1.50%로 쪼그라들었다.
웰어라이크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루닛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소 처분 단가는 14만7669원에서 최대 18만2770원이다.
루닛이 상장 이후 빠르게 기업 가치를 불린 만큼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지난해 7월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했으나, 현재 주가는 18만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상장한지 1년이 되지 않아 2조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루닛 주가는 500% 오른 셈이다.
웰어라이크는 루닛의 초기 투자자다. 루닛이 시리즈B를 유치한 2018년 6월부터 투자를 집행해왔다. 같은 해 진행된 시리즈B 플러스(+)와 이듬해 추진한 시리즈C, 이후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웰어라이크가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시리즈B와 시리즈B+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모두 보호예수기간이 끝났고, 투자기간은 4~5년 정도다. 시리즈C 또한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됐다. 프리IPO 물량은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다.
웰어라이크는 시리즈C와 프리IPO 물량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도 해당 물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 관계자는 “웰어라이크는 투자 전략에 따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루닛에 안내문을 보내 이번 매도가 (웰어라이크의) 투자 목적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루닛이 지난해 7월 상장한 이후 3개월 뒤 시리즈B와 B+, C 물량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났어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상장 3개월 당시 루닛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공모가를 밑도는 2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웰어라이크가 루닛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주가 흐름을 지켜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추가적인 지분 처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웰어라이크가 보유한 주식 18만5061주가 남은 데다가 루닛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증권가 “루닛 목표 주가 20만원”
증권가에선 루닛 주가가 연초 대비 455% 이상 급등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대장주로 현재 주가는 고평가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있다”면서도 “최근 일본시장에서 보험급여 가산대상으로 인증받았고, 유럽에서유방암 판독보조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암 진단 영상 판독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의 2027년 예상 매출을 약 799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루닛의 기업 가치는 AI 추가 등재 혹은 루닛인사이트MMG B2G 계약 등에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루닛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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