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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자회사 오블라토, 교모세포종 치료제 2상 중간결과 공개

6개월 생존율 75.8%…목표치 상회
“기술 수출·글로벌 협력 추진할 것”

HLB테라퓨틱스의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가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OKN-007’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가 개발하고 있는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OKN-007’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6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OKN-007을 투여한 임상 참여자의 생존율이 기존 치료제보다 높았다.

이번 임상은 교모세포종의 표준 치료제인 테모달(성분명 테모졸로마이드)과 OKN-007을 병용 투여할 때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56명이 대상이다.

분석 결과 약물을 투여하고 6개월 동안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75.8%를 기록했다. 목표치인 60%를 넘겼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년 생존율 또한 34%에 달한다고 했다.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9.3개월로 나타났다. 교모세포종과 관련한 다른 화학요법의 임상 결과와 비교하면 25% 이상 개선된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이다. 5년 생존율이 7%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미국 내 환자는 2만명 정도다. 매년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과 아바스틴을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승인한 뒤 14년 동안 새로운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OKN-007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물질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약물”이라며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는 등 치료 효과가 높아,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오클라호마대의 스티븐슨 암 센터(Stephenson Cancer Center)에서 진행 중인 임상의 중간결과도 공개했다.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이다. 표준 치료법인 방사선 치료, 테모졸로마이드 요법에 OKN-007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OS 중앙값은 25.5개월이다. 다른 치료제의 OS 중앙값이 14개월부터 20개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좋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27명의 임상 참여자 중 12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협력, 병용 임상을 추진해 OKN-007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며 “남은 임상도 성공적으로 마쳐 난치성 질환인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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