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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 기술 스타트업-SME ‘선순환 효과’ 확인”

[제공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에 써드파티(3rd party) 개발자의 솔루션 입점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기술 솔루션 시장 내 네이버와 기술 연합군 간 성장 공유 체계가 활발히 가동되는 모습이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지난해 1월 베타 오픈하고 올 초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스토어 및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게 상품 소싱 및 관리부터 마케팅·판매·고객관리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약 10만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는 총 49개 솔루션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외부 개발사의 솔루션은 32개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 내 개발자 전용 공간에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네이버 D2 스타트업팩토리(D2SF)와 연계, 투자와 성장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상위 매출 10개 솔루션의 최근 2개월(5~6월) 매출은 직전 동 기간 대비 약 45% 성장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스토어 입점자가 소비자 직접 판매(Direct to Customer·D2C) 확대 전략을 위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며 “커머스솔루션마켓이 외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AI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의 브이캣에이아이(VCAT.AI)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디어 제작이 익숙지 않은 판매자들이 상품 URL만 넣으면 숏폼 영상이나 이미지 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입점 한 달 만에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한 솔루션 구독자와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 파이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커머스솔루션마켓에는 잠재 고객이 밀집되어 솔루션 홍보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가입 고객들의 활성사용자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기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중소상공인(SME) 사업에 녹아들면서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의 고객 확보가 이뤄지는 동시에, SME은 사업 생산성 및 매출 증가에 도움을 얻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실제로 한 패션잡화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디자인 전문 인력 없이 스토어를 운영 중인데도 커머스솔루션마켓에서 제공된 솔루션만을 활용해 숏폼 영상 제작해 매출이 이전 대비 5~6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클로바의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유니드컴즈’의 ‘리뷰 노출 AI 매니저’ 역시 판매자 운영 효율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한 리뷰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리뷰 분석, 배너 디자인 및 업데이트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솔루션 매출액이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드컴즈 관계자는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유치 활동과 솔루션에 대한 피드백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니 고도화된 기술 연구와 비즈니스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정민 책임리더는 “기술 역량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사업 규모가 작고 IT 전문 인력이 없는 소규모 SME들도 손쉽게 AI나 고도화된 첨단 기술에 접근함으로써 기술 생태계 내 동반성장 하는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연내 70여개 외부 솔루션 입점을 목표로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솔루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성장 공유 생태계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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