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현금 없이 페이로 해외여행 가능할까…일본·태국서 직접 써보니[가봤어요]
- [해외여행 결제수수료 정복하기] ②
네이버·카카오페이 충전해 일본서 사용…수수료 절약에 간편함까지
토스 ‘GLN’, 태국 QR 가맹점서 이용 가능…단, 결제 실패 사례 감안해야

“라인페이데 오네가이시마스(ラインペイでお願いします·라인페이로 부탁드립니다).”
패밀리마트·세븐일레븐·로손 등 일본 각지 편의점에서는 국내서 충전해 사용하던 네이버페이를 그대로 쓸 수 있다. 기자도 편의점 ‘데일리 야마자키’에서 삼각김밥과 간식 549엔(5281원)어치를 구매하는 데 네이버(라인)페이를 사용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페이 QR 결제 왼쪽 상단 ‘N Pay’를 눌러 ‘네이버페이’를 ‘라인페이(해외)’로 바꾼 뒤 점원에게 결제를 요구하면 된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 현금 없는 결제는 성공적이었다.
일본 네이버페이 결제는 매장 내 ‘라인페이’ 로고가 있는 곳이라면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5월 떠났던 오사카 여행 동안 총 10번의 네이버페이 결제를 이용했다. 편의점은 수차례, 드러그스토어에서 영양제와 인공눈물 등을 구매하는 데도 썼다.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점인 규동(소고기덮밥) 프랜차이즈 ‘스키야’에서의 아침 식사 결제도 매끄럽게 진행됐다.

일본 네이버페이 이용의 또 다른 장점은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환율은 대외결제 대행은행의 최초 고시 매매기준율이 적용될 뿐,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은행에서 환전 시 우대율 100%를 적용받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일본에서는 카카오페이도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페이처럼 미리 금액을 충전하고, 카카오페이 앱의 결제 바코드 하단에 있는 ‘국내결제’ 탭을 ‘해외결제’로 변경해 QR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결제 시 환율에 소정의 수수료가 포함되긴 하나 일반 환전이나 신용카드 결제보다는 저렴하다.

불편한 점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식당에서는 QR용 단말기가 없는 경우가 많아 현금결제를 해야 했다. 그래도 대부분의 상점에서 두 페이 이용이 가능하고 수수료 및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일본 여행 계획 시 현금 환전보다 더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결제법인 셈이다.
태국도 QR에 진심…‘결제실패’ 불편은 과제
지난 6월 29일에는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일본에서처럼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여겨 1만 바트(약 37만2000원)를 미리 환전해뒀다. 하지만 태국에서도 간편결제 ‘GLN’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GLN은 하나은행의 핀테크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만든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 2월에는 토스와 손을 잡고 토스 앱에 GLN 서비스를 연동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라오스, 괌/사이판,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태국 GLN 결제의 경우 매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제 가능한 매장은 킹파워 공항 면세점, 짜뚜짝 시장, 아이콘 시암, 조드페어 야시장, 카오산 로드, 터미널 21 등 다양하다. 방콕의 지상철인 BTS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타이 QR’, ‘프롬(Prompt)페이’ 로고가 있다면 가능하다.

다만 태국 일부 상점에서는 페이 결제 실패 현상도 나타났다. 타이 QR이 있는 한 카페에서 결제 시도를 했지만 계속해서 ‘결제 실패’ 문구가 나타났다. 두 번 정도 재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다른 쇼핑몰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돼 결국 현금을 이용했다.

기자는 태국 여행기간 동안 GLN 결제와 현지 화폐 모두를 사용했다. 준비한 1만 바트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도 여행에 큰 무리가 없었다. GLN결제는 환전보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태국 여행을 떠난다면 현지 화폐와 GLN 서비스를 적절히 섞어 이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CG인바이츠 "1분기 매출 3배 증가, 영업적자폭 개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소년장사' 최정, 600홈런 향한 걸음을 떼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후보 지지율…이재명 지지율 49%, 김문수 27%(상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5년 조기상환'의 함정…자본성증권의 '역습'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美 트럼프 약가 인하 불똥이 알테오젠까지?…CMS 새 지침 영향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