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 효과 톡톡” 롯데칠성, 2분기 매출 4.5% 성장...수익성은↓
'제로 열풍' 음료 영업익 6.4% 성장
'맥주·와인 부진' 주류는 75.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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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62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음료 부분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은 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같은 기간 6.4%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609억원으로 전년비 5.7% 올랐고 영업이익은 868억원으로 전년비 11.6% 증가했다.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긴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 및 일기 불순 뿐만 아니라 원재료비,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탄산, 에너지, 스포츠, 다류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제로 시장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칠성사이다 블루라임’, ‘밀키스 제로’ 출시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로 2분기 탄산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에너지음료와 스포츠음료는 각각 28.2%, 19.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더하다’ 등 기능성 표시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해 차음료 매출도 전년대비 10.9% 성장했다.
하반기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로 제품 판매채널 확대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무(無)카페인 펩시콜라와 식물성 우유 제품도 선보인다.
주류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원재료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1982억원(5.1%),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75.8%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59억원, 198억원이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소주와 청주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28.4%, 7.2% 증가한 반면 맥주와 와인은 각각 21.7%, 18.3%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 출시한 청주 ‘별빛청하’와 3분기에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가정 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맥주와 와인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또 주정, 맥아 등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에는 기존의 클라우드 오리지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는 다른 시원, 청량 컨셉의 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류 RTD시장 확대에 따른 하이볼 제품군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주 증류소 건축은 올 4분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하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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