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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높아도 ‘손바뀜’ 잦은 2차전지株...에코프로 회전율 766%

2차전지주 회전율 높아
종목 과열됐다는 의미
“추가 상승 여부 지켜봐야”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주가에도 회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쏠림이 심하고 변동성이 컸던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주가에도 손바뀜이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가격) 에코프로(086520)의 회전율은 76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평균 회전율(343%)의 2배를 웃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회전율은 340%, 엘앤에프(066970)는 461%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회전율도 각각 227%, 249%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회전율인 176%를 넘어섰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며 “인터넷 버블 등 이전에도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과열이 있긴 했지만, 이번 쏠림 현상이 경험한 쏠림 중 가장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에코프로의 주가는 연초 대비 967% 급등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11만원대던 에코프로는 지난달 18일 111만80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황제주’에 오른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1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73%(3만3000원) 빠진 117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통상 주식이 비싸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에코프로의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에코프로 회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4일 종가)는 9214원으로 에코프로 주가(117만4000원)의 0.8%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2차전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도했다면서 2차전지 주가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 쏠림 현상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생각하나, 워낙 수급의 힘이 세다 보니 주가 상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거래대금 등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여기서 주가가 더 상승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거래대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에코프로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 4조136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 8410원으로 줄었들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26일 5조6280억원에서 지난 4일 3710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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