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이재용 회장 “생존 문제에 직면”...삼성 임원단에 ‘사즉생 각오’ 강조
- 지난해 말부터 삼성 위기 상황 언급
전 그룹사 임원 세미나 자리에 메시지 전달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 임원이 모인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이 회장은 사즉생 각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즉생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오히려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알려진 말로,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강한 리더십과 결단적 자세를 함축하고 있다.
기술의 중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말해왔다.
또 세미나에선 이 회장의 메시지에 이어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말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관련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위기 대처법과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의 삼성 위기론에 대한 고민은 커 보인다. 이번 세미나 메시지 전에도 이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현재 삼성이 처한 복합 위기 상황이 기업의 생존이 달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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