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통해 글로벌 혁신 기업 ‘도약’
[100대 CEO] 10위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조성환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업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실적, 글로벌 수주, 투자 등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이 개선되고 있다. 조 사장 체제가 본격화된 2021년 현대모비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41조7022억원, 영업이익 2조4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11.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2022년)에는 매출액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모듈 및 핵심 부품 부문 매출이 25% 이상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매출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받았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높은 매출 의존도(70% 이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올해는 폭스바겐에 5조원 규모의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을 납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것이 효과를 보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주요 권역에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도 갖췄다. 이번 폭스바겐과의 대단위 전동화 부품 수주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한국, 체코, 중국에 글로벌 전동화 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미국, 인도네시아에도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에도 글로벌 전동화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전동화 부품 수주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전동화 전환에 사활을 걸고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전동화 핵심 부품 양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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