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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안목…성장 거듭한 LG이노텍 ‘주역’

[2023 100대 CEO] 13위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1961년생, 대구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 충북대 전자공학 석사, 1984년 LG반도체 입사, 2004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 상무, 2010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2013년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 2017년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 2019년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LG이노텍]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소재·부품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LG이노텍을 2019년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LG화학을 두루 거친 ‘정통 LG맨’이다. 약 40년간 국내 소재·부품 산업 발전과 함께했다. 취임 당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통찰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란 평을 받았다. LG그룹 내 다양한 제조 영역 중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 확보와 고기능 필름 사업 안착 등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정 사장의 경영 아래 지난 2022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연결기준 매출 19조5894억원·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거두는 성과를 써냈다. 정 사장이 사령탑으로 활약한 최근 4년간 LG이노텍은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정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꼽힌다. 사업성이 낮은 스마트폰용 기판·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LG이노텍의 세계 모바일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4.9%에서 2022년 29.9%로 성장했다. 이 기간 반도체 기판은 12.2%에서 18.1%로, 테이프 회로기판(Tape Substrate)은 41.0%에서 42.5%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이 중에서도 3차원 카메라 모듈과 센서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제50회 상공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정 사장은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성장성 마련’으로 축약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차량 카메라 ▲라이다(LiDAR) ▲파워모듈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맞춰 ‘부품 기술 격차’를 확보하겠단 포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폭도 넓히고 있다. 2040년까지 실질 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E100’ 가입도 국내 제조 기업 중 선도적으로 지난해 7월 완료했다. 사내 소통도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다. 2021년부터 분기마다 ‘CEO 라이브’(CEO Live)를 통해 임직원과 직접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등 사내 문화 변화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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