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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100% 품는 SK네트웍스,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주가 ‘훨훨’

SK네트웍스, SK렌터카 지분 100%로 늘려
공개매수 및 주식 교환 후 SK렌터카 상장폐지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배당금 증가 기대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진 SK네트웍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자회사를 ‘쪼개기 상장’하지 않고 품으면서 향후 전기차 충전 사업 기대감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SK네트웍스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5%(50원) 하락한 6580원에 장 마감했다. 전날 SK렌터카 자회사 편입 소식 덕에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6630원)을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SK네트웍스 주가는 3개월 간 우상향하고 있다. 5월 말 4600원대던 주가는 이날까지 41.65%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8일 주식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등으로 SK렌터카 지분율을 72.9%에서 100%로 늘려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500원이다. 총 공개 매수 대상 주식 수는 1091만4795주다. 

SK렌터카 주주는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보통주 1주당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자기주식 1.92주를 지급받는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SK렌터카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상장폐지된다.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이유는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업체에 활발하게 투자했다. 전기차 완속 충전기 업체인 ‘에버온’에 100억원을 지분 투자하고 SK일렉링크(전 에스에스차처)를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호재로 보고 있다. 중복 상장 이슈가 해소된 데다가 앞으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서다. 8월 들어서만 4곳의 증권사가 SK네트웍스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6400원→7600원), 하나증권(7200원→8000원), 삼성증권(7500원 유지), 흥국증권(8000원→1만1000원) 등이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SK렌터카의 100% 자회사 결정은 효율성, 렌터카 사업 적극 활용, 중복 상장 이슈 해소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며 “수익성 강화 및 SK렌터카 배당금 증가 등이 현실화되면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인 SK매직과 SK렌터카의 수익성 고도화 작업을 통해 경쟁사(롯데렌탈) 대비 낮았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코아 인수도 SK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부담도 적다. 또 국내 신용평가사는 SK네트웍스와 SK렌터카의 주식 교환이 신용 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현재도 SK렌터카를 연결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터라 SK렌터카가 완전자회사가 되는 건 연결 실체 관점에선 변화가 없는 셈”이라며 “SK렌터카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SK네트웍스의 현금이 소요될 전망이나 비용규모가 작아 신용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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