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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5대 건설사 성적표…‘나홀로 적자’ GS건설 [이코노 리포트]

5대 건설사 상반기 매출액 16%↑영업이익5%↓
GS건설,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적자전환
삼성물산, 상반기 수주 목표 초과 달성

GS건설은 상반기 영업손실 254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 GS건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악재에도 국내 5대 건설사의 상반기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영업이익도 대체로 늘었지만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적자전환에 전체 합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건설경기 불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3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조6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조2198억원 대비 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GS건설, 검단 재시공 손실 반영…적자전환

수익성이 가장 크게 악화된 곳은 GS건설이다.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안단테아파트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손실이 반영됐다. 

GS건설은 상반기 영업손실 2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3176억원 대비 180%나 급감한 수치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 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GS건설의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238억원에서 7조77억원으로 29% 늘었다. 주택 부문의 성장세와 신사업 부문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4조1350억원에서 5조4520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인프라부문 매출이 4930억원에서 5840억원으로 18.5% 성장했고, 신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4510억원에서 6620억원으로 46.8% 늘었다.

GS건설은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났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한 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조8247억원, 영업이익 1조4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에만 14조372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연간 목표액(13조8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국내 7096억원, 해외 7276억원으로 국내외서 고른 수주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중동 등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면서 연간 수주 신규 목표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종전보다 44.2%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33조16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은 국내외 수행 프로젝트 공정이 호조 흐름을 지속하면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액 13조1944억원, 영업이익 39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6%, 14% 늘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5조87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94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9%, 15% 증가하며 5조7167억원, 5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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