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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 1호, 국민김치의 역사…대상 ‘종가’ [1000억 식품의 비밀]

국내 판매액 지난해 1200억원 돌파…김치 세계적 위상에 수출↑

대상의 종가 포기김치. [사진 대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포장김치 1호, 국민김치의 역사’. 김치를 집에서 담가 먹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전통음식인 김치의 세계화를 꿈꾸며 등장한 제품이 있다. 바로 대상의 국내 최초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다.

종가는 김치를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김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8년 최초 출시 이후 종가가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은 ‘100%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이다. 특히 100%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등급만을 가려 사용한다.

대상 종가 김치의 연간 국산 배추 사용량은 약 7만톤(t)에 달한다. 배추의 특성을 고려해 시기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최고품질의 배추를 사전에 구매해 비축한다. 오랫동안 배추를 비축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을 개발해 비축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급을 가능하게 했다. 고추·마늘·양파 등 김치에 들어가는 원재료들도 산지 직송을 통해 공급받는다.


종가는 1993년 캔 김치를 개발해 통조림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선보였다. 캔은 이동 중에 냄새가 나지 않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캔 김치는 과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무렵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에 종가 김치의 국내 판매액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종가 김치의 국내 판매액은 2016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에 1200억원을 넘겼다.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대상의 수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을 높이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김치 수출액은 2021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약 1046억원)에서 2021년 1억6000만 달러(약 2118억원)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상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약 384억원)에서 2022년 7100만 달러(약 940억원)로 2.4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 종가 김치의 비중은 52%에 달한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 등 원거리 지역으로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2022년 초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대상 관계자는 “K푸드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가 김치가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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