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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는 배터리…ETF 하락률 상위 10개 중 6개 2차전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17% 하락
2차전지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수익률 부진
“연말 신규 수주 등으로 2차전지 주가 반등 가능”

2차전지를 담은 ETF의 이달 수익률이 부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이달 상장지수펀드(ETF) 하락률 상위 10개 중 6개가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크게 올랐던 2차전지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가장 많이 하락한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로 17.32% 내렸다. 이 ETF는 ‘KRX 2차전지K-뉴딜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포스코퓨처엠(00367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을 담고 있다.

2차전지 ETF가 하락률 1위에 오른 건 2차전지 주가가 부진하면서다. 셀 업체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4.1%, 1.7% 하락했다.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의 주가도 각각 13.7%, 28.6% 하락하면서 ETF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 시총 규모는 32조6988억원에서 23조6986억원으로 27.52%(9조원)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비엠 시총 규모도 44조4996억원에서 27조3844억원으로 38.46%(17조1150억원) 감소했다.

하락률 2위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17.12% 빠졌다. 해당 상품은 에프앤가이드의 2차전지산업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구성 종목은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이다.

소재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12.65% 하락해 3위에 올랐다.

이어 ‘TIGER 2차전지소재Fn’(-11.58%),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0.89%),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10.46%)도 각각 5위, 6위, 8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종목을 담았다. 

또 코스닥150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83%),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25%),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06%) 등도 각각 7위, 9위, 10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이 크게 하락하면서 이들도 덩달아 하락했다.

2차전지 ETF 하락률이 커지면서 2차전지 ETF 순자산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14일 기준 2차전지 ETF 순자산총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말(4조9000억원)보다 3000억원 넘게 줄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2차전지 업황이 악화하긴 했다”며 “특히 2차전지 소재 업체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셀 업체보다 크다 보니 실적 타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주 주가 조정이 지난 7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와 미국 9월 예산안 합의 이슈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모멘텀 저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차전지 업종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업종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실적 우려가 4분기부터 점차 완화하면서 연말 신규 수주와 증설 등의 모멘텀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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