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맥주 5000원 시대…편의점서 1500원 짜리 ‘서민 맥주’ 나왔다
두번째 서민 시리즈...이번에는 1500원짜리 ‘서민 맥주’
차별화 맥주 판매량 500만캔···CU "개성있는 주류 지속 출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편의점서 1500원 짜리 ‘서민 맥주’가 나왔다.
편의점 CU는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 시킨 ‘서민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두번째 서민 시리즈로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1캔에 1500원이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 맥주 계열의 잔잔한 홉의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앞서 5월 CU는 1000원짜리 서민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CU의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
CU 측은 서민 맥주와 같은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함께 협업하는 동시에,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서민 맥주처럼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4500원, 5%)도 선보인다.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상품이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 맥주다. 이처럼 CU는 기성 제품들과 맛, 가격, 스토리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한 수제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덩달아 수제맥주의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 2019년 5.6%, 2020년 11.9%, 2021년 26.5%, 2022년 28.0%로 나타났다.
CU가 단독으로 내놓은 차별화 맥주 상품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CU가 출시한 차별화 맥주는 20여종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캔에 이른다. 이런 수제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맥주를 막걸리로 바꾸는 크로스오버(crossover, 교차)도 시도한다. CU는 오는 25일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콜라보한 ‘체바모스,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2종(750ml, 8%)’을 단독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상 라이프 막걸리 2종은 각각 로컬 원재료인 고품질의 바질, 라벤더를 원료로해 독특한 맛과 향을 품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패키징 전면에는 라이프 매거진에서 화제가 되는 체바모스, 마릴린먼로 사진을 입혔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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