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18분 내 배송 ”…中 배달플랫폼 약속 지킬까
아이폰15 흥행 조짐 속 빠른 배송 내세워…충분한 물량확보 변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중국에서 새롭게 출시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5를 두고 배달 플랫폼들이 ‘극한’ 판매전에 돌입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아이폰15가 예상 밖의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다.
21일 증권시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는 지난 16일 중국 내 아이폰15 예약 판매 시작 직후 “전국 300개 도시의 3000개 애플 매장과 합작해 아이폰15 판매를 개시했다”며 “30분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배달 플랫폼 메이퇀도 즉각 아이폰15 판매 소식을 알리면서 “빠르면 30분 이내 배송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놨다.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배달 전문 플랫폼인 허마 역시 오는 22일부터 아이폰15를 판매한다고 발표한 뒤 “주문에 성공할 경우 빠르면 18분 이내에 새 기기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 유치전에 가세했다.
배달 플랫폼들이 아이폰15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경제 침체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이 스마트폰이 애초 예상과 달리 흥행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오후 8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내 공식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매진됐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는 10분 만에 다운됐고, 30분도 안 돼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속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달 말 전격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열풍에 편승,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이폰15의 중국 내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갖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인들이 자국 스마트폰의 기술적 발전에 열광하며 앞다퉈 메이트 60 프로 구매에 나섰고, 화웨이는 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애초 계획보다 20% 늘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의 아이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확인되자, 티몰과 징둥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들도 빠른 배송을 무기 삼아 아이폰15 판매전에 뛰어들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이들 배달 플랫폼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약속과 달리 제때 배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6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7“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8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9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