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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로 눈 돌리는 ‘큰 손’들…투자 시장 훈풍 부나

에이티넘 8000억 규모 벤처펀드 결성
스톤브릿지도 하반기 신규 펀드 앞둬
플랫폼에서 딥테크로…생존확률 높아

연일 한파가 이어지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딥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등에 집중된 펀드들이 등장하면서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연일 한파가 이어지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딥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등장하면서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생존 확률이 높은 만큼 투자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들이 대규모 펀드를 준비, 혹은 조성하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는 특히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에 집중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딥테크는 공학·과학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기업을 의미한다. 딥테크에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인공지능(AI)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이 포함된다. 

최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자사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의 벤처 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요 출자자는 국민연금공단,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9곳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통해 창업 초기와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 60여곳을 발굴·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3’ 펀드는 그 규모로도 이목을 끌지만 그간 딥테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포트폴리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에도 회사가 투자한 딥테크 스타트업 간 교류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에이티넘 테크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곧 결성 예정인 초대형 신규 펀드에서도 딥테크 기업의 발굴과 성장 지원을 적극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해 딥테크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전체 투자의 40% 이상을 딥테크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올 하반기 두 개의 신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결성하는 600억원 규모의 펀드와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 선정돼 결성하는 2500억원 규모 펀드로 예상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현재 투자 중인 포트폴리오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딥테크 영역 포트폴리오 6개사를 공개했다. 6개 회사는 ▲리브스메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아이디어허브 ▲원프레딕트 ▲에이피테크놀로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약 1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해 회수를 앞두고 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거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딥테크 영역 분야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딥테크가 최근 투자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딥테크 기술특례 상장(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트랙 도입의 영향도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을 통해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딥테크는 기업간거래(B2B)로 수익원을 만들고 나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고 해외로도 진출하기가 수월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들어 투자업계에서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해 줄어든 관심이 딥테크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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