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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격차 이 정도였나”…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비수도권의 1.7배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6억9246만원
2018년 이후 매년 격차 폭 확대 추세

지난 14일 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가구의 평균 자산이 비수도권보다 70% 가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9246만원으로 비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4억935만원보다 69.2%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의 자산 격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18년에는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5억465만원)이 비수도권(3억4220만원)보다 47.5% 많았다. 이후 2019년 53.6%, 2020년 59.6%, 2021년 65.6%, 지난해 69.2%로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자산 격차가 확대된 주된 요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 가구 총자산 중 수도권 가구 총자산의 비율인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7.8%에서 2019년 58.7%, 2020년 60.2%, 2021년 61.2%, 지난해 61.8% 등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총자산의 약 62%를 수도권 가구가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자산에는 부채가 포함돼 있고,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경제적 삶의 수준을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 조사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치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근로소득 등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소득·2021년 연간)은 7022만원으로 비수도권(5832만원)보다 20.4% 많았다. 2018년 22.2%, 2019년 21.3%, 2020년 20.2%, 2021년 20.8%와 비교하면 격차가 비슷하거나 줄었다.

총 경상소득의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3.1%, 2019년 52.9%, 2020년 53.2%, 2021년 53.5%, 지난해 53.5%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기업, 인프라, 구직자,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본사와 유사한 규모의 지사를 신설하는 기업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지역 본사제’를 추진하고, 지역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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