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별은 이런거 없잖아”...‘역대급 스릴’ 전기차 시대에도 BMW였다[타봤어요]
BMW 뉴 5시리즈 전기차 모델 ‘i5 eDrive40’
운전대 잡으면 정신 없이 달리게 되는 매력
“운전하는 동안 줄곧 짜릿하고 즐거웠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BMW 5시리즈는 꼭 한 번 타보고 싶은 ‘드림카’ 중 하나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췄음에도 가격대가 터무니없지 않은 탓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5시리즈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BMW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5시리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된 8세대 뉴 5시리즈다. 독보적 디자인과 BMW 특유의 주행감각, 디지털 혁신 등이 더해진 새로운 5시리즈는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이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BMW와 MINI의 차량을 각각 한 대씩 소유한 기자 개인 입장에서 더욱 그러하다.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는 따끈따끈한 신차를 한국 시장에 늦게 출시한다.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BMW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한 단계 더 올라간다.

전기차 배정이 아쉬웠던 이유는 단 하나다. 전기차에서 안락함과 강력함이 공존하는 BMW 특유의 주행감성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착각이었다.
시작부터 달랐다. 뉴 i5 eDrive40는 시동을 켤 때부터 내연기관차의 엔진 사운드 부럽지 않은 우렁찬 가상 사운드로 귀를 자극했다. 시동을 켜면 작동이 되고 있는건지도 잘 알 수 없는 보통의 전기차와는 확실히 달랐다. 함께 동승했던 전문지 소속 기자는 “이거 내연기관차죠?”라고 묻기도 했다.
도로 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BMW 5세대 eDrive 통합 전기 구동계(싱글모터)를 기반으로 합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내는 이 녀석은 달리기 실력이 매우 출중했다. 뻥 뚫린 인천대교를 달리는 동안 짜릿함의 연속이었다. 물론 제동력도 뒷받침된다. 잘 가고 잘 섰다. 기본기를 확실히 갖춘 차인 것은 분명하다.


뉴 i5 eDrive40의 최고속도는 193km/h로 제한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초라고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주행 시 움직임도 만족스러웠다. 탄력이 붙은 상태에서 방향을 변경해도 흔들림 없이 바닥에 딱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었다. BMW 특유의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능케 했다. 직접 운전을 하는 동안에는 달리는 재미에 빠져 다른 옵션들을 챙길 정신이 없었다. 전기차 시대에도 BMW는 역시 BMW였다.
뉴 5시리즈의 숨겨진 매력은 운전을 끝낸 뒤 조수석에서 앉아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대 뒤로 자리잡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전기차와 잘 어울렸다. 물리 버튼이 최소화된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계기판에 노출되는 전방 카메라 영상은 제법 선명했고, 헷갈리는 두 갈래 길에서 가상의 화살표가 나타나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모두 가능했지만, 시승 중간중간 연결이 끊기거나 화면이 셧다운(작동 중지)되는 현상이 자주 나왔다.
실내 공간은 이전보다 확실히 넓어진 느낌을 줬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동급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보다 답답한 5시리즈의 2열 공간에 많이 아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뉴 5시리즈의 차체는 전장(길이) 5060mm, 전폭(너비) 1900mm, 전고(높이) 1515mm, 휠베이스(앞뒤 차축 거리) 2995mm다.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 35mm, 앞뒤 축간 거리 20mm가 길어졌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보다 2열 공간이 개선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뉴 i5 eDrive40은 81.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384km(21인치 휠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전비는 복합 기준 4.1km/kWh, 가격은 9390만~1억1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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