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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신용도 AA등급 4년째 유지하는 비결은

신용평가 3사, SK브로드밴드 4년 연속 'AA' 평가
2019년 티브로드 흡수합병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나신평 “향후 강화된 수준의 수익창출력 유지할 것”
한신평 “가입자 포화·OTT 등 대체 미디어 확산 주의해야”

SK브로드밴드 본사가 위치한 SK남산빌딩. [사진 SK브로드밴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신용도 AA등급을 4년 연속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2019년 티브로드 흡수합병 이후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브로드밴드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기업평가도 SK브로드밴드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 2020년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했다. ‘AA’ 등급은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은 투자등급으로 분류된다. 

SK브로드밴드는 1997년 9월 설립된 유선통신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집전화·기업사업·IPTV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8년 5월 SK그룹에 편입됐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 4월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케이블TV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23년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SK브로드밴드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다.

꾸준한 수익성 개선…티브로드 합병 효과 '톡톡'

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서비스시장 내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19년 티브로드 합병으로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 3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IPTV 부문의 성장으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됐지만 높은 설비투자부담으로 인해 차입금을 감축하진 못했다. 이후 티브로드 합병으로 영업이익률은 2021년 6.8%에서 2022년 7.4%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의 2023년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1조7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부채비율 120% ▲순차입금/EBITDA 1.4배 등 주요 재무안정성 및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티브로드가 보유 중인 케이블TV 고객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IPTV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지위가 제고됐다는 평이 나온다.

나신평은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흡수합병 과정에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으며 향후 강화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수익창출 규모 또한 증가했으며, 향후 강화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SK브로드밴드가 유선부문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모회사와의 영업연계성이 있어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 유선통신서비스 부문에서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SK 통신소그룹에서 SK브로드밴드의 사업적 중요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신평은 SK브로드밴드의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가입자 포화 및 OTT 등 대체 미디어 확산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의 확대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발현, 마케팅비용 부담 감소, 디지털 전환(DX) 수요에 따른 기업사업 성장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이익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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