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 RPG는 최근 ‘로스트아크’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 RPG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3’에 B2C 부스를 마련하고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시연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스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0월 26일 티저 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스마일게이트 RPG 측은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관련해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 제공을 통해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원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우선 주목할 점은 이번 게임이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상당 수가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멀티 플랫폼을 적용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원작과의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출시된 원작이 존재하는 모바일게임들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일부 게임의 경우 PC 원작 유저들이 모바일과 PC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신작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저 편의성 측면에서 멀티 플랫폼 게임이 단일 플랫폼 게임보다 훨씬 앞서나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사들도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원작 게임에는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 콘텐츠와 탄탄한 게임성을 계승하고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주목할 점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모바일 환경에서 ‘레이드’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해냈을까 하는 점입니다. 원작 로스트아크는 컨트롤이 가미된 레이드 콘텐츠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원작 레이드의 경우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작에서의 이른바 ‘손맛’을 스마트폰에서의 손가락 컨트롤로 얼마나 재현해 낼 수 있을지가 향후 흥행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레이드 콘텐츠 등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오는 11월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시연 버전의 완성도입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상당히 오랜 기간 스마일게이트가 공들여온 게임입니다. 국내에서 로스트아크에 대한 인기가 상당한 만큼,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을 통해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추구하는 개발 방향성 및 출시 시점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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