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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계정 공유 금지”

“수익성 확보 위한 조치”
업계서 계정 공유 단속 확산 중

디즈니 OTT 디즈니플러스. [사진 디즈니플러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계정 공유 금지 정책 도입에 나섰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을 다음 달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구독자들을 대상으로도 ‘디즈니플러스 이용약관 변경·취소 및 환불 정책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구독 멤버십을 (가입자) 가구 외에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했다.

실질적으로 당장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OTT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2019년 스트리밍 시장 진출 이후 DTC(소비자 직접 신청)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디즈니는 비밀번호 공유 제한 등 수익화 다변화 전략을 계속 고민해 왔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 8월 9일 실적 발표에서 “수익화 촉진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으며 최근 구독료 인상 소식도 전했다.

비밀번호 공유 제한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트리밍 시장이 침체하면서 계정 공유 단속은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불법 계정 공유를 막고 가족이 아닌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도록 한 것이다.

해당 정책의 도입으로 올해 2분기 넷플릭스는 59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수치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 공동 CEO 그레그 피터스는 지난달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당분간 비밀번호 공유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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