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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발굴한 웹툰, 태국서 재탄생…세계로 향한 드라마 ‘호형호제’

웹소설(한국)→웹툰(한국)→드라마(태국)→OTT(180개국)
IP 확장, 장르 넘어 국경도 초월…韓 플랫폼 확대 기대

카카오엔터 웹툰 ‘호형호제’ 이미지(왼쪽)와 태국 드라마 ‘호형호제’ 포스터.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 플랫폼에서 탄생한 작품이 태국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태국 제작사가 해당 지식재산권(IP)을 구매, 영상화를 추진하는 사례다. 카카오엔터 측은 “해외 사업 저변 확대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 플랫폼에서 연재된 웹소설·웹툰 ‘호형호제’를 원작으로 한 태국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태국 현지시간 26일 오후 8시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드라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를 통해 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약 180개 국가에서 유통된다. 작품은 매주 1회씩 공개되며, 분량은 본편 8회와 특별편 1회를 포함해 총 9회다. 회사 측은 “카카오웹툰 태국 등 자사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와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호형호제’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탄생하며 이미 한차례 IP가 확장된 바 있다. KEN 작가는 웹소설 ‘호형호제’ 외에도 ▲결혼 장사 ▲장르를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 등 인기작을 집필했다.

웹툰 ‘호형호제’는 마음속 상처를 품은 주인공 상화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또 다른 주인공 이금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화를 담고 있다. 웹소설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고스란히 반영, 웹툰의 누적 조회수는 약 10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 ‘호형호제’는 매력적 원작 IP를 반영하면서 흥행 요인을 이미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탄탄한 배우진 역시 현지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 인기 배우 민 니차쿤(Meen Nichakoon)과 핑 크리타눈(Ping Krittanun)이 강이 금 역과 이상화 역에 각각 맡는다. 드라마 ‘호형호제’는 이에 따라 현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호형호제’를 현지 플랫폼인 ‘카카오웹툰 태국’에서도 현지화를 거쳐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방영에 따른 플랫폼 이용자 증가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 ‘호형호제’의 드라마화는 카카오엔터 IP를 향한 글로벌 여러 지역에서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선 웹툰·웹소설 영상화 사례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호형호제’가 카카오웹툰 태국 등 글로벌에 선보이고 있는 원작 ‘호형호제’와 좋은 시너지를 내고, 동시에 글로벌 독자들의 엔터테인먼트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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