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논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 뜬다...아이리쉬 위스키 성장 견인”
레드브레스트 라인업 확장...아이리쉬 위스키로 공략
"국내 논 스카치 위스키 시장,최근 5년 새 40.6% 성장"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스카치 위스키’ 시장의 규모가 여전히 크지만, 아일랜드의 ‘아이리쉬 위스키’, 미국의 ‘버번위스키’ 등을 앞세운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대거 등장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계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Redbreast 15YO)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 스카치위스키(Non-Scotch Whiskey)’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드브레스트’는 아이리쉬 위스키가 세계를 호령하던 180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 방식인 ‘싱글 팟 스틸’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위스키 애호가 및 평론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해 ‘레드브레스트 12년’을 출시한 후 1년 만에 ‘레드브레스트 15년’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 ‘레드브레스트 15년’은 기본적으로 싱글 팟 스틸 제조 방식을 채택하면서 최상급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최소 15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엄선해 완성된다.
특히 퍼스트 필 캐스크와 리필 캐스크를 함께 사용, 마스터 블렌더의 섬세한 블렌딩으로 레드브레스트 만의 특징인 완벽한 균형과 복합적 풍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향긋한 베리류 과일과 복합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향, 여기에 입안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은은한 향신료와 오크향이 길고 정교한 피니쉬를 선사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레드브레스트 라인업 확장...‘논 스카치 위스키’ 겨냥
이번 레드브레스트 라인업 확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라 할 수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위스키 시장의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스카치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최근 5년간(2014년~2019년) 아이리쉬 및 버번 위스키 등 ‘논 스카치 위스키’가 적게는 3.6%에서 최대 15.3%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역시 이와 유사한 동향을 띄고 있다. 실제 국제주류연구기관 IWSR에 따르면 국내 인터내셔널 위스키 시장 내에서 ‘논 스카치 위스키’의 규모가 최근 5년 새(2017~2022) 4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정통 스카치 위스키 이외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위스키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서 정평이 나 있던 레드브레스트 역시 라인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세계 위스키 시장 동향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한국은 위스키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아이리쉬 및 버번 등 논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 동반 성장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레드브레스트 15년’ 국내 론칭을 기념해 페르노리카의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를 총괄하는 마스터 블렌더 ‘빌리 레이튼’와 마스터 디스틸러 ‘케빈 오고먼’이 특별히 방한했다. 빌리 레이튼은 “한국 위스키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라며 “레드브레스트는 아이리시 위스키의 오랜 전통을 고수해 온 브랜드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제품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아일랜드 J&J 맥코넬스 LTD의 아이리시 위스키 ‘맥코넬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글레고인 등에 이어 미국 위스키 브랜드 ‘하이웨스트’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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