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엑소가 탔던 그 車야”...독일+스웨덴 감성의 전기차 폴스타 2[타봤어요]
디자인·성능·효율 등 상품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편안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짜릿한 달리기 성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웨덴 차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함, 여기에 독일차 특성 중 하나인 주행의 즐거움이 절묘하게 결합한 차가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2다.
지난해 한국에서 단일 모델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가 폴스타 2다. 최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콩콩팥팥에서 아이돌 엑소(EXO) 디오(도경수)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기자는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의 한 카페를 오가는 총 180km 구간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조수석에서 경험했고, 듀얼모터 모델은 직접 운전해 봤다.
실내외에서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다. 전면부 그릴 디자인이 바뀐 것이 사실상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내연기관차 느낌을 주던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의 전면부에 ‘스마트 존’이 생겼다. 이곳에는 카메라, 중거리 레이더 등이 숨겨져 있다. 보이지 않는 기술을 시각화한 것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기존 폴스타 2의 싱글모터 모델은 전륜구동 방식이었는데,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됐다. 여기에 차세대 전기모터, 인버터 등이 적용되면서 전력 효율이 극대화됐다. 배터리 용량(78kWh, LG에너지솔루션)이 이전 모델과 동일함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2km 늘어난 449km인 이유다.
주행 성능은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졌다. 먼저 조수석에서 경험한 싱글모터 모델은 이전보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확실히 달랐다. 신규 모터 적용으로 기존보다 출력이 30%, 토크가 48% 개선된 덕분으로 보인다.
이 모델을 시승한 기자는 “펀치력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구동 방식 변경 덕분인지 고속 주행뿐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줬다. 소음과 진동도 이전보다 감소한 느낌을 줬다. 모터 주변 부싱류를 업그레이드한 덕분이라는 게 폴스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듀얼모터 모델은 직접 운전을 했다. 싱글모터 모델과 달리 앞뒤 축 모두에 전기모터가 맞물려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보다 3% 높아진 421마력을 발휘하며, 토크도 10% 이상 개선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부러울 것이 전혀 없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에서 새로운 비동기식 모터가 채택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기존에는 동기식 영구자석 모터를 사용했다. 새로운 모터는 많은 힘을 필요로 하지 않은 구간에서 앞축의 전기모터를 쉬게 해준다. 힘을 아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존보다 45km 늘어난 379km의 주행거리가 그 효과를 입증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싱글모터 모델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 모델은 6090만원이다. 전력 효율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각각 500만원(기존 488만원),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증액됐다. 싱글모터 모델의 풀옵션 기준으로 보면 이전 대비 가격이 1%(36만원) 인상됐다고 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자꾸만 페달을 밟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스웨디시 감성에 독일 특유의 펀 드라이빙까지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타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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