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 갈등‧실적 부진 등 과제 ‘산적’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17일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서강현 부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서 사장은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경영 성과를 거둔 재무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다.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을 겸임하면서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크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기획‧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유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철강업계도 ‘재무 바람’…현대제철 어디로
철강업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로 현대제철의 방향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포스코 출신 최초로 201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안동일 사장이 임기 약 1년을 남겨 두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이 임기 1년 정도를 남겨 두고 교체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인다”라며 “안동일 사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기보단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읽힌다”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선 “철강업계에서도 비(非)엔지니어 대표 시대가 열렸다”라는 말도 들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간 철강업계에선 엔지니어 출신의 대표가 대부분이었는데, 재무 전문가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포함해 기획이나 재무 등에 주력한 비엔지니어 대표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철강 사업을 넘어 미래 소재 사업으로 도약해야 하는 철강업계의 과제가 반영된 인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서강현 사장이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 사장이 이끄는 현대제철이 미래 사업 확장과 이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란 얘기다.
서강현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는 실적 개선과 노사 갈등 완화 등이 거론된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철강 제품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832억원, 2284억원에 그쳤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현대제철 노사의 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측이 회사 측의 2차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연내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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