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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기술 기업’ 네이버…1784 방문해 ‘엄지척’

중동 이어 유럽서도 ‘관심’…로봇 친화 건물 ‘1784’ 방문 잇따라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케나다 사절단 1784 방문해 기술 체험

지난 11월 30일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 일행.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의 기술이 집대성된 제2사옥 ‘1784’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 인사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1784를 방문,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사업적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패래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일행이 지난 11월 30일 1784를 방문했다. 같은 날 정보기술(IT)·클린테크·헬스테크 분야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캐나다 사절단과 APF 캐나다·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일행도 1784를 찾았다. 독립 비영리단체인 APF 캐나다(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는 아시아와 캐나다 사이의 국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연구 및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1784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5G·디지털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반영된 건물이다. 지난 2022년 4월 개소, 같은 달 스마트도시협회로부터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바 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업무 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한 곳이란 평가를 받으며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도 불린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지털트윈 기술로 현실 공간을 디지털에 고스란히 옮겨 ‘디지털 쌍둥이 건물’을 만들었다는 점이 ‘로봇 친화형 빌딩’을 만든 핵심이다. 가상에 구현된 1784는 로봇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이룰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페레 아라고네스(Pere Aragonès i Garcia) 주지사와 오리올 알코바(Oriol Alcoba) 산업국 국장 등 카탈루냐 주요 관계자의 1784 방문은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네이버의 AI·디지털트윈·로봇·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네이버와 카탈루냐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와 디지털트윈 제작 솔루션인 ‘어라이크’(ALIKE)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주요 경영진과 카탈루냐의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략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지난 11월 30일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캐나다 여성 CEO 사절단과 APF 캐나다(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일행. [사진 네이버]

같은 날 캐나다 기술 산업 리더들도 네이버 1784를 방문해 팀네이버의 미래 기술 역량을 살폈다. 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한 중, 첨단 기술 접목 사례 등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1784를 찾았다.

네이버 측은 “캐나다 여성 CEO 사절단 일행은 수력·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사옥 네이버 1784 곳곳에 적용된 첨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CEO 사절단은 사내 부속의원인 네이버케어(NAVER CARE)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헬스 케어 기술을 비롯한 AI 기술력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비롯한 네이버의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도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같은 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APF 캐나다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태국 캐나다 여성 경제사절단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해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차세대 IT 리더십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세계 인사가 방문하고 있는 1784는 네이버가 사우디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2022년 11월 이후 사우디 인사가 네이버 1784를 총 9번 방문하며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24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등 5개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네이버가 구축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네이버는 이르면 내년 초 5개 도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 등 중동 주요국 정부 관계자가 올해 네이버 1784를 방문해 기술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동·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팀네이버의 기술 역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지난 10월 네이버 1784에 방문해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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