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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책 ‘세이노의 가르침’…자기계발서 ‘인기’

시장 양분하는 교보문고·예스24 집계서 모두 1위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 전년 대비 20.8% 증가

책 ‘세이노의 가르침’의 표지는 검은색-흰색-빨간색 순으로 제작됐다. 처음엔 검은색 표지로 기획됐으나 ‘잉크 마를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몰려, 명암을 반전한 흰색으로 다시 인쇄했다고 한다. 붉은색 표지는 70만부 판매 기념으로 제작됐다. [제공 데이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2023년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집계해 4일 발표한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자료에 따르면 책 ‘세이노의 가르침’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예스24가 이날 발표한 ‘2023년 도서판매 동향 분석 자료’에서도 책 ‘세이노의 가르침’이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올랐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은 2023년 3월 2일 데이원이 펴낸 자기계발서다. ‘세이노’(Say No·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란 필명을 쓰는 1955년생 1000억원대 자산가가 자수성가를 이루면서 느낀 바를 직설적 문체로 전달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저자가 언론 등이 썼던 글과 최근 생각을 엮어 출판됐다. 세이노가 대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부터 꼬박 22년 만에 이뤄진 정식 출간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35쇄 75만부가 출판됐다. 736쪽 분량의 책은 “가르치는 데 돈을 받지 않는 게 철칙”이라고 밝힌 저자의 생각을 반영해 7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PDF 파일(전자책)은 다양한 채널에서 무상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자책은 11월 중순 기준 주요 서점·도서관 온라인 채널에서 약 66만회 내려받아졌다.

이미 저자에 대한 팬덤이 형성된 상태라 초판부터 인기를 끌었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이 교보문고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선두를 차지한 기간은 총 23주다. 17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2023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교보문고 17주 연속 1위’는 2000년대 이후 네 번째로 긴 기록이기도 하다.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세이노의 가르침’에 이어 ▲원씽 ▲역행자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불편한 편의점 ▲도둑맞은 집중력 ▲김미경의 마흔 수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구의 증명 ▲사장학개론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게리 켈러의 ‘원씽’과 자청의 ‘역행자’, 그리고 ‘김미경의 마흔수업’이 자기계발서다. 종합 100위 안에도 자기계발서는 지난해 12종에서 올해 15종으로 증가했다. 자기계발 분야 관련 책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측은 “경제 경영과 한국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자기계발 분야 인기가 눈에 띈 한해였다”며 “예전에는 교수·종교인 등 저명인사가 인생 멘토로서 조언해 주는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나 최근에는 얼굴 없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세이노·메르 등 필명으로 활동 중인 저자의 영향력이 높아졌단 분석이다.

예스24 ‘2023년 도서판매 동향 분석 자료’에서 나타난 판매 순위 톱10에는 ▲세이노의 가르침 ▲김미경의 마흔수업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READING 리딩 ▲도둑맞은 집중력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LISTENING 리스닝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불편한 편의점 ▲원씽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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