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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개화 기대감에 관련株 연일 ‘들썩’…“금·은부터 경주마까지 투자”

조각투자 상품 장내 시장 유통 기대감 커져
ST 발행업 진출 갤럭시아머니트리 82.29%↑
미술품 조각투자 케이옥션·서울옥션도 상승
“STO 제도화 초기 단계…성장성 가속화될 것”

STO 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토큰증권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STO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TO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큰증권 발행업에 진출한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82.29%(5390원) 상승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를 운영하고 있는 케이옥션은 같은 기간 54.64%(2385원) 올랐다. 

아이티센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9%(360원) 올라 종가 5440원을 기록했고, 케이옥션은 8%(500원) 급등하며 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우리기술투자(5.99%), 한국정보인증(5.53%) 등이 5% 이상 올랐고, 서울옥션(4.01%), FSN(1.95%), 코리아에셋투자증권(1.52%) 등 STO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STO 시장 개막할까” 기대감에 관련株 급등

토큰증권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최근 STO 시장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가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거래소가 최종 승인을 얻게 되면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해진다. 현행법상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주로 발행되는 STO는 장내 시장 유통이 불가능한데 거래소 안건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면 관련 법안 통과 전에도 장내 시장 개설을 할 수 있게 된다.

조각투자에 주로 활용되는 토큰증권 상품은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분류된다. 투자계약증권은 미술품, 한우 등 자산을 기초로 삼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 받는 권리를 뜻한다. 신탁수익증권은 부동산, 저작권을 유동화해 신탁사가 수익증권으로 발행한 것으로 발행된 수익증권을 쪼개 2차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최근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으며 최종 지정 승인이 결정될 경우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시장 개설 이후에도 거래소의 장내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부터 ‘경주마’까지…토큰증권으로 투자하는 시대 열린다

이뿐만 아니라 금, 경주마,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자산들이 토큰증권 시장에서의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STO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7% 이상 주가가 오른 아이티센(124500)은 한국 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금융 STO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서 금, 원자재 등 실물신탁 수익증권 기반 STO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이아티센의 자회사(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가 운영 중인 ‘센골드’는 귀금속에 ‘100분의 1g(그램)’ 단위로 조각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임 연구원은 “아이티센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금·은·팔라듐·구리·니켈 등 원자재 실물자산 기반 비금전 동산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통한 관련 STO 사업 역량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현재 금 거래 유통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우수한 레버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STO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최초 금, 원자재 관련 STO 플랫폼 운영자로서 성장가치 부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금융 STO ▲수산금융 STO ▲풍력발전 기반 신재생에너지 STO 등 3개의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혁신금융서비스에 승인 신청을 제출하고 승인되는 자산부터 차례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주마 STO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STO ▲전기차충전인프라 STO 등 3개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3개의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혁신금융서비스에 승인 신청을 제출하고, 3개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승인을 받는다면 STO 제도화 초기 단계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선점효과가 크게 나타나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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