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티켓·캐리어 금지…달라진 ‘2023 올리브영&페스타’ [가봤어요]
13~17일까지 DDP에서 개최…1만5000명 방문 예상
79개 브랜드 참여…고객 체험 넘어 뷰티 산업 노하우 공유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올리브영 페스타에 오려고 연차 냈어요. VIP 티켓을 5만원 주고 구매했는데, 아깝지가 않아요. 대기 시간도 짧고, 여러 가지 얻어가는 선물이 쏠쏠하거든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씨(29)는 화장품을 가득 담은 큰 가방을 메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서 좋아하는 브랜드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며 ”티켓을 구하기 쉽진 않았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주최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한 해의 뷰티&헬스 트렌드에 기반해 인기 상품을 결산하는 ‘어워즈’와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만나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페스타(축제)’가 결합된 국내 대표 K뷰티 컨벤션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는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이 기간 예상 관람객 수만 1만5000명에 달하는데 티켓이 30초 만에 완판됐다.
VIP 티켓 도입·더플백 제공…QR코드 예약으로 효율성 높여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고객 차별화’와 ‘체험’을 강화했다. 처음으로 VIP 티켓 제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가격은 5만원으로 일반 티켓보다 2만원 비싸지만 체험 시간이 1시간30분가량 길다. 일반 관람객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9시30분께는 원하는 부스에 약 5분만 대기하면 모든 체험이 가능했다. 각 부스에서는 각종 게임, 전문가 상담, 맞춤형 화장품 추천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외 VIP 구매 고객 전용 공간을 마련해 인플루언서 세션도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가 하시시박,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등이 진행하는 라운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반 입장이 시작되는 10시30분부터는 장내가 복잡해졌다. 각 회차마다 1500명씩 인원 제한을 뒀으나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 주류는 2030대 여성들이었다. 외국인 고객들도 눈에 띄었는데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일부 브랜드 부스는 현장 체험을 위해 QR코드로 예약을 받기도 했다. ‘부스 방문 예약하기’ QR코드를 배치해 차례가 되면 입장할 수 있도록 해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뷰티 산업 관계자 교류하는 동반성장 컨벤션으로 확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도 여럿 참여했다. 올리브영은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기 위해 이같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마존(Amazon), 동남아 대표 온라인 유통채널인 큐텐(Qoo10),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라쿠텐(Rakuten) 같은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본 로프트(Loft)·프라자(Plaza) 등 오프라인 채널 업체, B2B 유통업체까지 해외 약 60개 사(社)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태국 유통기업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기업 관계자 뿐만 아니라 행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현장 분위기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 K뷰티 브랜드를 태국에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오프라인 유통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한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K뷰티 컨벤션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았다”면서 “여러 K뷰티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K뷰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전일인 12일, 스타트업엔 산업 노하우를 전하고 입점 협력사엔 내년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퓨처커넥트’와 ‘파트너스데이’도 각각 진행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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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씨(29)는 화장품을 가득 담은 큰 가방을 메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서 좋아하는 브랜드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며 ”티켓을 구하기 쉽진 않았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주최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한 해의 뷰티&헬스 트렌드에 기반해 인기 상품을 결산하는 ‘어워즈’와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만나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페스타(축제)’가 결합된 국내 대표 K뷰티 컨벤션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는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이 기간 예상 관람객 수만 1만5000명에 달하는데 티켓이 30초 만에 완판됐다.
VIP 티켓 도입·더플백 제공…QR코드 예약으로 효율성 높여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고객 차별화’와 ‘체험’을 강화했다. 처음으로 VIP 티켓 제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가격은 5만원으로 일반 티켓보다 2만원 비싸지만 체험 시간이 1시간30분가량 길다. 일반 관람객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9시30분께는 원하는 부스에 약 5분만 대기하면 모든 체험이 가능했다. 각 부스에서는 각종 게임, 전문가 상담, 맞춤형 화장품 추천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외 VIP 구매 고객 전용 공간을 마련해 인플루언서 세션도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가 하시시박,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등이 진행하는 라운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반 입장이 시작되는 10시30분부터는 장내가 복잡해졌다. 각 회차마다 1500명씩 인원 제한을 뒀으나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 주류는 2030대 여성들이었다. 외국인 고객들도 눈에 띄었는데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관람객들 모두 올리브영이 준비한 대형 더플백을 어깨에 두르고 체험을 즐겼다. 브랜드별로 각 부스에서 제품을 증정하는데 이를 담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오는 관람객들도 있었으나 올리브영에서는 올해부터 이를 금지했다. 단순 샘플 증정보다 브랜드 콘텐츠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기 위해 캐리어 반입을 금지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올리브영이 제공한 더플백을 가득 채우고도 각자 챙겨온 쇼핑백이나 큰 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다니기도 했다.
행사장은 △헬스·클린뷰티·슬로우에이징·더모코스메틱 등을 모은 4개의 연합관 △각종 브랜드 부스를 카테고리별로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존’·‘메이크업존’·‘헬스케어존’·‘퍼스널케어존’ △럭스에디트존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 서비스 부스’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롬앤, 에스쁘아, 클리오 등 등 인기 브랜드 부스의 경우 관람객들로 북적여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일부 브랜드 부스는 현장 체험을 위해 QR코드로 예약을 받기도 했다. ‘부스 방문 예약하기’ QR코드를 배치해 차례가 되면 입장할 수 있도록 해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뷰티 산업 관계자 교류하는 동반성장 컨벤션으로 확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도 여럿 참여했다. 올리브영은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기 위해 이같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마존(Amazon), 동남아 대표 온라인 유통채널인 큐텐(Qoo10),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라쿠텐(Rakuten) 같은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본 로프트(Loft)·프라자(Plaza) 등 오프라인 채널 업체, B2B 유통업체까지 해외 약 60개 사(社)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태국 유통기업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기업 관계자 뿐만 아니라 행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현장 분위기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 K뷰티 브랜드를 태국에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오프라인 유통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한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K뷰티 컨벤션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았다”면서 “여러 K뷰티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K뷰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전일인 12일, 스타트업엔 산업 노하우를 전하고 입점 협력사엔 내년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퓨처커넥트’와 ‘파트너스데이’도 각각 진행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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