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1000억원 투자해 공장 짓는 이유[이코노Y]
시장 성장세에 생산 능력 확대 ‘집중’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에서 투자를 단행하고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한다.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생산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HD현대일렉트릭이 4분기에 3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처음으로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2030년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14일 전력기기 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중저압 차단기 공장 건설을 위한 1173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신설되는 중저압 차단기 공장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8만5420㎡ 부지에 들어서는데, 오는 202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되며, 생산 능력은 2030년 기준 약 1300만 대 수준이다. 2030년까지 중저압 차단기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중저압 차단기를 비롯한 배전기기 매출은 HD현대일렉트릭의 전체 매출액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인 전력기기와 비교하면 비중이 작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도가 높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신공장 건설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전기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배전기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전력기기 생산 증설도 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에 철심 공정 통합 등을 위해 272억원을 투자해 공정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 변압기 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변압기 생산 대수는 70대, 수주액은 14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HD현대일렉트릭 측의 판단이다.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경우 보관 창고와 야적장을 신축해 조립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한다.
4분기에도 최대 실적 ‘예고’
시선은 HD현대일렉트릭의 4분기 실적으로 향한다.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3분기를 넘어서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각각 29.8%, 125.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를 달성했다.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0%대를 돌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4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7996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HD현대일렉트릭이 4분기에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수주 잔고 역시 증가세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 규모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연간 수주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4분기 수주를 포함하면, 올려 잡은 연간 수주 목표액의 93%를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까지 무난하게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전력기기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5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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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력기기 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중저압 차단기 공장 건설을 위한 1173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신설되는 중저압 차단기 공장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8만5420㎡ 부지에 들어서는데, 오는 202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되며, 생산 능력은 2030년 기준 약 1300만 대 수준이다. 2030년까지 중저압 차단기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중저압 차단기를 비롯한 배전기기 매출은 HD현대일렉트릭의 전체 매출액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인 전력기기와 비교하면 비중이 작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도가 높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신공장 건설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전기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배전기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전력기기 생산 증설도 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에 철심 공정 통합 등을 위해 272억원을 투자해 공정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 변압기 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변압기 생산 대수는 70대, 수주액은 14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HD현대일렉트릭 측의 판단이다.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경우 보관 창고와 야적장을 신축해 조립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한다.
4분기에도 최대 실적 ‘예고’
시선은 HD현대일렉트릭의 4분기 실적으로 향한다.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3분기를 넘어서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각각 29.8%, 125.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를 달성했다.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0%대를 돌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4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7996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HD현대일렉트릭이 4분기에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수주 잔고 역시 증가세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 규모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연간 수주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4분기 수주를 포함하면, 올려 잡은 연간 수주 목표액의 93%를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까지 무난하게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전력기기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5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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