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유행템 다시 돌아왔다…‘임수정 부츠’ 뭐길래 [민지의 쇼핑백]
Y2K·레트로 패션 열풍에 어그부츠 재인기
매출 2배 증가에 오픈런까지…제2 전성기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2004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여주인공 임수정이 신고 나와 당시 거리를 점령시켰던 ‘어그’ 부츠. 최근 몇 년 사이 복고 트렌드를 타고 다시 유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여름 레인부츠(고무장화)가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처럼 올겨울은 일찌감치 어그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명인 어그(UGG)로 대표되는 시어링 부츠는 양털이 달린 털 부츠를 말한다.
어그가 다시 유행하게 된 데에는 Y2K(Year 2000) 패션이 재등장하면서부터다.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착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3040세대에게 ‘임수정 부츠’로 익숙한 어그부츠가 1020세대에게도 힙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어그부츠는 호주에서 양피를 이용해 만든 신발에서 출발한 방한용 장화다. 1960년대에 처음 만들어져 2000년대부터 일반인들이 즐겨 신기 시작했다.
어그부츠는 발목을 감싸는 부츠 형태로. 안쪽엔 보온용으로 털가죽이 내장돼 있다. 보온성이 좋아 한겨울 맨발에 어그 부츠만 신고 돌아다녀도 발이 시리지 않을 정도다.
기본 어그 부츠는 둥그런 앞코 모양 덕분에 귀여운 느낌을 물씬 낸다. 기장감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길고 짧은 부츠에 따라 더 다채로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브랜드에 따라, 제품에 따라 컬러감도 달라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게 장점이다.
최근 어그가 다시 유행하면서 인기 디자인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 2000년대에는 무릎 길이의 ‘롱부츠’와 종아리 중간 길이의 ‘숏부츠’가 대세였다. 그러나 요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높은 통굽의 플랫폼 부츠가 인기다.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과 ‘클래식 스웨터 레터’ 부츠는 주요 사이즈와 색상이 겨울도 오기 전인 지난달에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스만’, ‘타즈’ 슬리퍼도 일부 인기 제품들이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유행 중인 뮬 형태의 플랫폼 어그는 기본 어그에 비해 높은 굽 형태이지만 가벼운 착화감을 자랑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낼 수 있다. 편안한 트레이닝 팬츠, 폭넓은 와이드 레그 팬츠, 스커트와 모두 잘 어울려 스타일링도 쉽다. 또 슬리퍼 타입은 신고 벗기 유용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링은 목이 긴 양말을 주름지게 연출해 신거나 워머와 매치하는 것이다. 양말이나 워머와의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며 어그는 아예 워머가 부착된 디자인의 ‘스웨터 바인딩 부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패셔니스타들도 어그부츠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김나영, (여자) 아이들 소연, 마마무 솔라 등이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패션 스타일에 각각 어울리는 어그부츠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해 멋스러움을 자랑했다.
특히 불황에는 원조를 찾는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향 덕에 최근 양털부츠 대표 브랜드인 어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어그의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지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1~9월) 어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2%나 신장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9월부터는 매출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104.7%) 뛰었다. 겨울을 대비해 일찍부터 어그를 장만해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어그는 지난달 23~26일 나흘 동안 성수동에서 어그 필하우스 팝업을 운영했다. 판매가 아닌 체험형 행사였음에도 4일간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오픈 1시간 전부터 100명이 넘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열풍까지 불었다. 인기 품목 주요 사이즈는 현재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어그가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며 “과거 방한용으로 많이 착용했다면 이제는 힙한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하기에도 좋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어 어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그가 다시 유행하게 된 데에는 Y2K(Year 2000) 패션이 재등장하면서부터다.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착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3040세대에게 ‘임수정 부츠’로 익숙한 어그부츠가 1020세대에게도 힙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어그부츠는 호주에서 양피를 이용해 만든 신발에서 출발한 방한용 장화다. 1960년대에 처음 만들어져 2000년대부터 일반인들이 즐겨 신기 시작했다.
어그부츠는 발목을 감싸는 부츠 형태로. 안쪽엔 보온용으로 털가죽이 내장돼 있다. 보온성이 좋아 한겨울 맨발에 어그 부츠만 신고 돌아다녀도 발이 시리지 않을 정도다.
기본 어그 부츠는 둥그런 앞코 모양 덕분에 귀여운 느낌을 물씬 낸다. 기장감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길고 짧은 부츠에 따라 더 다채로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브랜드에 따라, 제품에 따라 컬러감도 달라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게 장점이다.
최근 어그가 다시 유행하면서 인기 디자인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 2000년대에는 무릎 길이의 ‘롱부츠’와 종아리 중간 길이의 ‘숏부츠’가 대세였다. 그러나 요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높은 통굽의 플랫폼 부츠가 인기다.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과 ‘클래식 스웨터 레터’ 부츠는 주요 사이즈와 색상이 겨울도 오기 전인 지난달에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스만’, ‘타즈’ 슬리퍼도 일부 인기 제품들이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유행 중인 뮬 형태의 플랫폼 어그는 기본 어그에 비해 높은 굽 형태이지만 가벼운 착화감을 자랑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낼 수 있다. 편안한 트레이닝 팬츠, 폭넓은 와이드 레그 팬츠, 스커트와 모두 잘 어울려 스타일링도 쉽다. 또 슬리퍼 타입은 신고 벗기 유용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링은 목이 긴 양말을 주름지게 연출해 신거나 워머와 매치하는 것이다. 양말이나 워머와의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며 어그는 아예 워머가 부착된 디자인의 ‘스웨터 바인딩 부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패셔니스타들도 어그부츠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김나영, (여자) 아이들 소연, 마마무 솔라 등이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패션 스타일에 각각 어울리는 어그부츠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해 멋스러움을 자랑했다.
특히 불황에는 원조를 찾는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향 덕에 최근 양털부츠 대표 브랜드인 어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어그의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지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1~9월) 어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2%나 신장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9월부터는 매출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104.7%) 뛰었다. 겨울을 대비해 일찍부터 어그를 장만해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어그는 지난달 23~26일 나흘 동안 성수동에서 어그 필하우스 팝업을 운영했다. 판매가 아닌 체험형 행사였음에도 4일간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오픈 1시간 전부터 100명이 넘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열풍까지 불었다. 인기 품목 주요 사이즈는 현재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어그가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며 “과거 방한용으로 많이 착용했다면 이제는 힙한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하기에도 좋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어 어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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