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LH 사장 퇴임 후 연구 용역 수주
박 후보자 설립한 피앤티글로벌, LH 2억7800만원 계약 체결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설립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통해 LH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H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9월 6일 해외건설협회·피앤티글로벌과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억7800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지난해 9월 5일부터 올해 7월 5일까지다.
박 후보자가 2020년 설립한 컨설팅 회사인 피앤티글로벌은 해당 연구용역 주계약자인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박 후보자는 2019년 4월 LH 사장 임기를 마친 뒤인 2020년 2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 컨설팅, 건설사업관리(PM), 중개 및 임대관리 등을 수행하는 피앤티글로벌을 공동 설립했다. 2020년 2월 28일부터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로 재직했으며, 이 회사 비상장주식 3만7000주(1억85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자 측은 “LH 연구용역은 2개 업체가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해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계약자가 선정된 것”이라며 “해외 건설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찰 제안서를 내 선정됐으므로 전관예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3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2개월 안에 처분해야 한다. 박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임명 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신영부동산신탁 사외이사로도 2021년 6월부터 재직했고, 올해 1∼11월 급여액은 3590만원이다. 박 후보자 측은 신영부동산신탁 사외이사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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