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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硏 “내년 성장률 1.8%…장기 저성장 국면”

2년 연속 잠재성장률 2% 미만 그쳐
소비자물가 상승률, 2.8% 전망…한은 관리 목표 2% 웃돌아

11월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1.8%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반등의 모멘텀도 부족해 세계 경제는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상반기 1.9%·하반기 1.7%) 수준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 낮은 수준이다. 민간소비(1.5%), 건설투자(-0.6%), 수출(2.1%), 수입(0.5%) 성장률이 모두 올해(1.8%·2.3%·2.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설비투자(-0.3%)의 경우 감소 폭이 올해(-0.6%)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2%에 못미칠뿐 아니라 잠재성장률(2.0%)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내년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8%로 내다봤다. 여전히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경영연구원은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것은 기저효과 때문으로, 전반적 경기 회복세는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높은 물가와 금리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늘어난 재고 부담으로 기업 설비투자도 부진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선행지표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표면화 가능성 등으로 건설투자의 경우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대해서는 달러화 강세 흐름은 완화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과거와 같은 1100원대로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상반기 1270원, 하반기 1210원까지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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