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다시 뜨는 핸드헬드 게이밍기기 시장, 그 이유는?[이코노Y]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2% 성장 전망

휴대용 게임 PC '스팀 덱' 모습 [사진 신세계아이앤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핸드헬드 게이밍기기 시장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핸드헬드(Handheld)는 내장된 화면, 게임 컨트롤러, 스피커를 갖춘 휴대용 게임기를 말한다. 이 장치들은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핸드헬드 시장은 1989년 닌텐도가 게임보이(Game Boy)를 출시하며 본격화됐다. 게임보이는 교환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흑백 LCD 휴대용 게임기였으며 ‘슈퍼마리오’ 등의 히트작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1억 대 이상 팔렸다. 닌텐도의 성공을 보고 아타리(Atari), 세가(Sega), 노키아(Nokia) 등이 연이어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2004년 핸드헬드 시장은 닌텐도의 닌텐도 DS(Nintendo DS)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layStation Portable; 이하 PSP)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닌텐도 DS는 상·하단에 두 개의 화면을 갖추었으며 하단의 터치스크린 화면을 이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다양한 게임을 제공했다. 닌텐도 DS는 게임보이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후속 모델이 출시됐다.

스팀(Steam) 운영사인 밸브(Valve)도 2022년 스팀 덱(Steam Deck)을 출시하며 핸드헬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팀 덱은 초소형 개인용 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 이하 UMPC)의 일종으로, 이전에는 책상 앞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PC 게임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있도록 만들었다. 스팀 덱은 특히 잠잠하던 UM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핸드헬드 시장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에는 약 256억 5000만 달러(약 35조 9100억원)의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 배경과 관련해 “닌텐도, SIE, 밸브의 성공뿐만 아니라, 에이수스와 레노버와 같은 하드웨어 개발사들이 2023년에 신형 핸드헬드 출시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핸드헬드가 높은 휴대성과 우수한 하드웨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콘솔 게임들이 PC 또는 핸드헬드와의 멀티플랫폼 호환성을 제공함으로써 핸드헬드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핸드헬드에 대한 수요는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덱의 성공으로 이미 증명된 상황이다. PC 게임에 특화된 UMPC는 크기가 손에 들어갈 만큼 작아 어디서나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핸드헬드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PC와 콘솔 게임을 그대로 소형 기기로 옮겼다는 점에서는 큰 이점이 있다”며 “이용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는 지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기업들이 핸드헬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핸드헬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3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판매된 핸드헬드는 닌텐도 DS로, 출시 이후 총 1억 54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판매량을 기록한 기기 중 SIE의 PSP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는 모두 닌텐도 제품이다.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Game Boy Advance)가 2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경영 효율성 제고” KGM, 황기영·박장호 대표이사 신규 선임

2"집에서 치아 미백"...오스템임플란트, 자가미백제 '뷰티스 홈' 출시

3엠게임, 자체개발 모바일 MMORPG ‘귀혼M’ 원스토어 베타테스트 진행

4KB증권, 올해 1분기 중개형 ISA 가입금액 230% 증가

5日골든위크·中노동절 기간, 외국인에 사랑받은 국내 토종 여행앱은?

6 대통령실, 라인 사태에 "우리 기업 불합리 처분 없게 지원"

7CJ올리브네트웍스, ‘뉴비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 나선다

8KB자산운용, 원자력 산업 투자 가이드북 발간

9산업은행, ‘KDB NextONE 부산’ 신규 런칭…스타트업 15개사 선발

실시간 뉴스

1“경영 효율성 제고” KGM, 황기영·박장호 대표이사 신규 선임

2"집에서 치아 미백"...오스템임플란트, 자가미백제 '뷰티스 홈' 출시

3엠게임, 자체개발 모바일 MMORPG ‘귀혼M’ 원스토어 베타테스트 진행

4KB증권, 올해 1분기 중개형 ISA 가입금액 230% 증가

5日골든위크·中노동절 기간, 외국인에 사랑받은 국내 토종 여행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