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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더마 화장품’ 비결?...피부 과학 기술력, 제품에 담았죠” [이코노 인터뷰]

[K-뷰티 제3의 전성기 ‘더마’] ③
박준우 고운세상코스메틱 R&D본부 이사 인터뷰
피부 과학으로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연 30억 이상 투자...색조·저가 브랜드 신규 론칭 예정

박준우 고운세상코스메틱 R&D본부 이사.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최근 화학 제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순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브랜드나 제품 패키지에 연연하기보다 성분이나 성능에 중점을 두는 소비 행태 변화로 의약적 효능이 검증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급부상 중이다. 

이 중심에는 더마코스메틱 1세대 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본사에서 ‘이코노미스트’와 만난 박준우 고운세상코스메틱 R&D(연구·개발) 본부 이사는 “피부 과학으로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건강한 피부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 그 비결”이라고 답했다. 

피부과학연구소와 연구지원파트로 구성된 R&D본부는 전 브랜드 제품 연구·개발과 신제형 제안, 제품 효능·효과에 대한 자체·외부 임상, 특허·인증, 독자 성분 기획·개발을 담당한다. 연간 30억원 이상 투자를 통해 피부 장벽에 대한 전문적 이해도를 가지고 피부 효능 위주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PX(군대 내 매점)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해진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가 대표적인 예다. 

“항상 제품을 개발할 때도 ‘이게 정말 잘 팔릴 수 있을까’보다는, ‘이게 정말 피부에 좋을까’라는 마음으로 고민하죠. 더마코스메틱의 근본 취지는 ‘개선’입니다.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이 돼야 하므로 성분 배합, 제조, 테스트 전 과정에 더 까다로운 기준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R&D센터에서는 피부 전문가들의 기술력과 피부 자극 및 민감성 테스트를 통해 더욱 철저하게 연구하고 있어요.”

박 이사는 올해 독자적인 원료 개발이 R&D본부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스위스의 화장품 원료 개발 업체인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 R&D팀과 연구 협업과 학술 활동, 기능성 화장품 심사 인증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에만 특허 등록 5건, 특허 출원 3건, 독자성분 개발 17종, 자사 처방 제품 개발 13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소비자 피부 유형과 취향에 맞춰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과 제형에 대한 연구, 독자 성분 특허 등 총 8건 특허를 등록했어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액상 소금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두피 및 모발 상태 개선용 화장료 조성물 ▲항산화 및 안색 개선 효과가 우수한 화장료 조성물 ▲피부 장벽 개선, 보습 및 혈중 비타민D 수치 개선 효과가 우수한 화장료 조성물 등이 있죠. 또 닥터지 이후 19년 만에 선보인 브랜드인 ‘비비드로우’ 앰플 전 제품에 적용된 ‘빙하 바이옴’은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만든 독자 성분으로 특허 등록을 마쳤습니다.”

박준우 고운세상코스메틱 R&D본부 이사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독자 원료 개발 통해 신규 브랜드 제품 개발

그는 R&D본부가 지난해 개발한 독자 성분 17종이 블랙 스네일 라인 등 향후 출시할 신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주된 목표로 신규 브랜드 제품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삼았다. 신규 브랜드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해 고운세상만의 고유의 피부 과학 기술력을 제품에 담는 것이다. 

박 이사는 그 해답이 뉴로 더마코스메틱, 즉 신경 화장품에 있다고 진단했다. 뉴로 코스메틱은 피부와 두뇌의 연결을 강화해 피부에 확실한 효과를 주는 화장품으로 신체의 내외부를 모두 관리하는 개념이다.

“현재 뉴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자는 동안 피부가 회복한다는 콘셉 아래, 수면을 도와준다는 데이터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국내를 대표하는 뉴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죠.”

올해는 저가·색조 등 브랜드를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에 있어 기능성 보다는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이르면 상반기에 최대한 모공을 덜 막으면서 피부가 숨 쉴 수 있는 색조 화장품를 내놓을 계획이에요. 또 다이소와 손잡고 10대를 겨냥한 저가 더마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고요.”

이 밖에도 전 세계인들이 고운세상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하도록 만들고자 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올해는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만 집중을 했는데, 향후에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사람들이 써도 피부과학으로 쓸 수 있는 피부 건강에 개발하는 게 목표죠. 이미 국내에서는 인지도도 많이 올라왔고, 경쟁 양상도 심화되고 있어 새 먹거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 진정, 피부 건강을 목적으로 연구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글로벌 진출 국가는 더 넓어질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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