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홍콩H지수 ‘원금손실’ 쓰나미…사고 반복 피하려면[스페셜리스트 뷰]
올 상반기 만기 돌아오는 5조9000억원, 손실 구간 진입
“이번 사태 이후 은행권 ELS 상품 판매 위축될 것”
금융권에 쓰나미 경고음이 울린다.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대규모 손실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예상 손실 규모만 수조원대다. 라임과 옵티머스 불완전판매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은행권에서 이 상품이 대부분 팔렸다. 보수적인 고객을 상대로 수수료를 챙겨보겠다고 적극적으로 펀드를 권했고, 결국 일이 터졌다. 당국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다. 최고경영자(CEO)에까지 칼날을 겨눌 수 있다.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해 봤다. [편집자주]
ELS는 가입 당시에 주식가격과 주가지수를 결정하고 만기일 또는 조기 만기 상환 당시의 주식가격,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로, 흔히 말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조건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 형태의 수익을 제공하지만, 주식가격 하락 시에는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는 있는 만큼 은행 예·적금과 다르다.
ELS 판매사는 증권사 또는 은행이다. 은행에서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를 신탁 안에 편입해 고객에게 판매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ELS 상품은 ‘홍콩H지수’는 물론 ‘닛케이 2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50’ 등 글로벌 지수 3개 정도를 연계한 상품이다. 현재 잔고로 남아 있는 ELS 중에서는 홍콩H지수가 크게 하락했기에 이와 연계된 ELS 손실이 가장 큰 상황이다.
ELS, 증시 반토막 없인 돈 버는 상품
ELS 손익 구조를 보면, 최초 계약 시 설정한 홍콩H지수 대비 약 40~60%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실세금리에다 연 3~5% 이율을 더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품 특성상 주가가 많이 상승하는 것은 포기하는 대신 일정 부분 하락 구간까지는 ‘원금+약정한 금리’를 보장받는 상품이다. 그러나 기준 지수가 만기까지 5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하락 폭만큼 손실이 나타나고, 결국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ELS 구조를 보면 상품 가입 6개월 뒤 당시의 지수가 5% 이상(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까지 하락하지 않았다면 투자자는 원리금을 포함해 105%를 받고 수익 상환할 수 있다. 만약 5% 이상 하락한 경우에도 12개월에 관찰되는 지수 회복을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12개월이 지난 당시 지수가 1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원금을 포함해 수익 상환된다. 이런 계산 방식으로 지금 문제가 된 36개월 만기 시점까지 50% 지수 하락만 없다면 연이율 10%의 수익이 가능하다. 반대로 36개월 동안 지수가 최초 설정된 기준 지수 대비 녹인 구간인 50% 이상 하락할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에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75% 이하라면 지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ELS와 달리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면 손익 구조상 투자자는 ETF 주가 상승 시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손실을 본다. 그러나 ELS 투자자는 주가 상승 시에 발생하는 고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구간에 오지 않으면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이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리하면 ELS는 고객 입장에서 주가 상승 부분을 포기하고 36개월에 달하는 자금 동결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큰 폭의 주가 하락만 없다면 시장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은 보통 ELS를 고객에게 설명하면서 “3년간 50%만 빠지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된다”고 하거나 “50% 이상 빠진 경우가 있다면 주식 손실과 같아진다”고 한다.
은행에서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프라이빗뱅커(PB) 입장에서 정기예금과 같이 만기가 오면 고정금리를 주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주가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하는 주식펀드 상품을 판매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주가지수가 횡보 또는 소폭 하락에도 손실 가능성이 적은 지수형 ELS를 판매해 왔고, 투자자들은 홍콩H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 ELS 투자에서 예상대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었다. 또 펀드의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재투자 됐고, 이 과정에서 판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했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 ELS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ELS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주식과 마찬가지로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기초 지수에 대한 투자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민원을 살펴보면 “직원이 홍콩이 망하지 않는 한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안내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예금처럼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설명했다”라고 민원을 제기한다. 이 경우에 판매사는 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주가지수가 50% 이상 하락한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례없는 홍콩H지수 하락, 고객 예상 손실액 ‘3조’
홍콩H지수는 ‘항생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HSCEI)’로 풀어쓴다. 홍콩 경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으로만 이뤄진 지수가 아니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으로 구성됐다.
홍콩H지수는 2018년 3월 5일 이전에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H주식)으로만 구성돼 있어서 편입된 주식의 50%이상이 금융주들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중국 밖에서 설립된 중국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중국 본토 기업 (레드칩), 중국 밖에서 설립된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중국 기업(P칩) 등이 지수에 편입되면서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소비재산업 등 신경제 산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 규제를 받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 IT 공룡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보면 홍콩H지수에는 IT 업종이 36.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보면 홍콩H지수 성격은 크게 변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홍콩H지수 차트에서 3년 만기 기준으로 ELS 관련 지수가 급락했던 시기는 먼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다. 당시 ELS 만기 기준 지수는 고점 대비 약 77% 하락했다. 2015년에도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과 중국 본토 주가 급락으로 약 50% 떨어졌다. 2018년 당시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40% 내린 적이 있다. 다만 이 세 경우에도 단기간 급락이 발생한 후 반등했다. 50% 이상 하락하면서도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3년을 마감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달랐다. 2020년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지연 ▲미중 갈등 지속 ▲중국 부동산 부실 해소 지연 등으로 이전의 단기간 지수 급락이 아닌 지속적인 하락이 나타났다. 이 현상이 현재의 홍콩H지수 ELS 사태를 만들었다.
다른 지수들은 달랐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S&P500은 44.85%, 닛케이225는 39.94%, 유로스톡스50은 17.79%, 코스피200은 16.89% 상승했다. 홍콩H지수만 50.24% 떨어졌다. 홍콩H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 연계 ELS 투자는 모두 수익 상환됐다.
만약 고객이 3년 전에 ELS 가입을 하지 않고 홍콩에 상장된 ‘홍콩H지수 ETF’에 투자했다면 어떨까. 이때도 50.8% 손실이 발생한다. 한국에 상장된 ‘KBSTAR H-주 환헤지 ETF’에 투자했다면 48.42%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홍콩H지수 ETF 장기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홍콩H지수 ELS 투자 손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ELS 투자로 원금을 모두 날린다’라는 표현은 과장됐다. 홍콩H지수에 포함된 모든 중국회사가 동시 부도 처리돼야 원금 전액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ELS 규모는 1분기 3조9000원, 2분기 6조3000억원, 3분기 3조1000억원, 4분기 2조1000억원이다. 2025년 이후에는 3조9000억원이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녹인 발생 구간에 해당하는 규모는 6조2000억원이고, 이중 5조9000억원이 올해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이미 40~50% 하락한 홍콩H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고객 손실 규모는 발행 규모의 50% 수준인 약 3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지수의 수준에서 30~50% 반등이 나온다면 원금을 모두 회복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주식 시장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와 고객에 수익 안겨 준 ELS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ELS 불완전판매를 생각하기 전에 투자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 등을 구입하는 데 자금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을 돌린다는 의미는 자금이 돌다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내포한다. 투자에는 수익과 손실이 상존한다.
은행에서는 정기예금에 ‘투자했다’라고 말하지 않고 ‘가입했다’라고 표현한다. 돈을 맡긴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고객과 은행 등 일각에서는 ELS에 가입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ELS 가입이란 표현보다 투자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우리나라에 ELS 상품이 만들어진 뒤 현재의 지수형 ELS로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어왔다. 필자는 2002년 원금보장 주가지수연계예금(ELD) 상품을 만들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바 있다. 이 상품이 구조화 주식연계 금융상품의 시작이다. 2003년부터는 증권사들은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ELS가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판매됐다. ELS는 현재 22년 차가 된 금융 상품이다.
ELD는 만기 1년 정기예금으로, 1년 뒤 만기가 도래할 때 코스피200 주가지수가 5% 이상만 오르면 7%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다만 반대로 하락하면 원금만 보장했다. 수익이 나면 예금 금리의 2배를 얻기 때문에 괜찮은 투자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필자는 “주가가 1년 뒤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 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주가 수준이 단기간에 급등한 상황에서는 투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에서다. 다시 말해 증시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2003년 증권사 장외파생상품 인가 이후 켈스(KELS)라는 상품이 증권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구조를 약간 변형해서 뉴켈스 상품이 당국 지원을 받으며 증권사에서 판매돼 조 단위 판매액을 기록했다. 상품 구조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만기에 기초 지수가 상승하면 주가지수 상승분보다 수익률을 더 높게 지급하고, 만기 당시 기초 지수가 하락하면 주가지수 하락분보다는 손실이 적어지는 구조였다.
이 시기에는 국내 증권사에서는 ELS를 발행하고 반대로 리스크를 외국계 회사로 넘기는, 이른바 백투백(Back to Back) 거래가 대부분을 이뤘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도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백투백만 하던 것을 넘어 신상품을 만들어 내며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고 고객 수익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장외파생상품 평가 논란이 발생했다. 증권사 전체 손익 변동 폭도 커졌다. 2016년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소비자보호 논란, 외환위험관리 이슈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개인의 직접 주식 투자가 확대되고 2022년부터 고금리 시대 전환을 맞으면서 ELS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2014년 1월에서 2023년 12월까지 10년 동안 ELS 총발행액은 480조4000억원이다. 2015년 3월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홍콩H지수 ELS 논란의 시작점이 된 2021년도 상반기 발행 규모를 보면 해당 년도의 1월은 3조2655억원, 2월은 5조1369억원, 3월은 5조5930억원, 4월은 5조5093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후 투자 여건과 홍콩H지수 하락에 따라 ELS 월 발행량은 줄고 있다.
지난 10년의 총 조기상환 금액은 446조3000억원이다. 조기상환시 연이율로 정기예금 대비 3.5% 정도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수익은 지난 10년 동안 총 15조600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평균 약 1조3000억원이다. 이는 다양한 구조의 ELS 발행 및 상환 금액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조기상환 ELS라는 것을 감안할 경우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은행권에서 불고 있는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논란은 4년 전 발생한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는 분명히 다른 상황이다. 당시 사모펀드 사태의 본질은 특혜성 환매, 횡령, 돌려막기, 원금 손실여부 미고지 등 불법행위였다. ELS는 20년 이상 판매된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의 구조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태의 쟁점은 은행에서 고령자면서 정기예금 고객에게 ELS 리스크나 원금 손실 부분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했는가에 있다. 또 ELS가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가입 목적에 적합했는가도 따져야 한다.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가입 목적에 적합했는지 여부에 따라 배상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기예금 고객에게 ‘원금 미보장 상품이라고 고지를 정확히 했는가’라는 부분도 은행의 배상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의 사태에서도 원금 비보장 상품에 대한 고객 미고지가 간주되면 투자 원금 전액 보상이 결정됐다.
또 가입 연령 문제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년 이상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 10년 전부터 가입해 왔다면 현재 고령이라는 이유로 배상 비율이 높아지기는 어렵다. ELS 발행량과 조기상환 금액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상환이 많은 달에는 신규 발행도 많다. 이는 투자자가 조기상환된 금액을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0년 동안 ELS 투자로 수익을 본 투자자라면 현재와 같이 불완전판매에 따른 보상을 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는 꾸준하게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 어느 날 손실이 발생했다고 손실 보전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이번 홍콩H지수 ELS 논란은 투자성향과 가입 목적에 적합한 상품을 팔았는지 여부에 따라 배상이 이뤄지고, 다른 상품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은행권에 ELS 상품 판매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장외파생 상품 영업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투자에 있어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리스크가 서로 다른 상품들이 있을 뿐이다. 리스크가 많은 상품과 리스크가 없는 상품을 혼합하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되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직관적으로 손익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판매하지 못한 상품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또 ELS와 같이 구조화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 어떤 경우에 수익이 발생하고 어떤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번 ELS 불완전판매 결과에 따라 금융사들은 ELS 비대면 투자를 더 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에 따라 민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들은 더욱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투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복잡한 금융상품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고정금리를 제시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보다 2배 이상 높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고수익을 기대할 때 위험 가능성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금융시장에 공짜 점심은 없다.
금융사는 고객과 직접 대면하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판매 인력이 투자자에게 명확하게 상품 수익 구조를 설명하고 쉬운 방법으로 투자 위험을 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수익 구조와 위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 자료도 제공해야 한다. 판매사에게 유리한 면책 조항들은 삭제할 필요성이 있다. 설문지 형태의 고객 투자성향 분석에서는 성향 분석보다 고객이 투자하고 싶은 상품에 맞춰 체크되는 경향이 크다. 금융상품 판매 직원이 고객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을 정확히 알고 적합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사고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금융상품 판매사와 판매 인력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강승희 대표는_1995년 하나은행(당시 서울은행)에서 외환 이자율 파생상품 트레이딩 업무로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1997년 외환 위기(IMF) 사태 이후엔 삼성증권에서 선물옵션 고유 자산 운용을 했다. 이후 시티은행(당시 한미은행)에서 파생상품 운용업무를 시작해 국민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본사, KB증권에서 주식파생운용을 25년 이상 해온 국내 파생상품 시장 초기 멤버다. 2022년부터는 퀀트리서치 스타트업 테이바랩을 창업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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